정부가 가족친화 인증제 도입 15주년을 맞아 새로운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자녀출산‧양육 시기의 근로자를 포함해 생애주기의 다양한 시기에 있는 근로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지표를 신설한 것이다. ▲근로자 및 부양가족 지원제도 신설 ▲가족돌봄 휴직‧휴가 이용 ▲근로자 및 가족 건강지원제도 운영 ▲가족여가활동지원 ▲가족참여프로그램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가족친화 인증제는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2008년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시행돼왔다.

1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이번 개선안은 가족친화인증 장기 유지 기업을 ‘최고기업’ 으로 지정하는 등 기업의 자율적 가족친화경영 확산 기반을 강화하고 다양한 근로자의 일·생활 균형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 인증기준을 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녀출산‧양육 지원제도를 중점 항목으로 하는 현행 인증기준의 골격은 유지하면서 타 항목들과의 균형성을 제고했다. 구체적으로 현행 60점이던 ‘가족친화제도 실행’을 70점으로 상향해 신설 항목의 배점을 재조정하고 출산양육 지원(30점)은 기존과 같이 타 항목보다는 높은 배점을 부여한 것이다. 아울러 ‘해당없음’ 적용을 폐지하고 중소기업에는 대체지표가 적용될 수 있도록 해 인증심사 평가체계를 내실화했다.

한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15년 간 인증을 유지해 ‘최고기업’으로 지정되는 ‘교보생명보험’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가족친화 인증제도 개선을 계기로 ‘가족친화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던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유관단체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