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멋진 인생을 사는 법’ 오십의 마음 사전·천년의 독서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3.05.22 16:46
  • 바야흐로 100세 시대. 건강하고 지혜로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인문학’ 공부는 필수로 꼽힌다. 바쁘고 고된 삶 속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 2권을 소개한다. 
  • 유노책주 제공.
    ▲ 유노책주 제공.
    ◇ 오십의 마음 사전
    글 강현숙, 차봉숙·유노책주·252쪽

    어느새 세상은 100세 시대가 됐다. 나이 오십은 100세의 딱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오십이 되면 남에게 번듯하게 내놓을 인생의 성과가 있고, 지혜로운 어른이 돼 삶의 자유를 누리고 있을 것이라 막연하게 기대한다. 

    하지만 막상 오십이 되자 자식과 부모 사이에 끼여 둘 다 챙기고 보살펴야 하는 이중고에,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제대로 이룬 것 하나 없는 듯한 허무함이 밀려온다. 

    수많은 중년, 특히 오십대를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진행하는 두 저자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밀려올 때 중요한 것은 속마음과 정신의 건강이라고 말한다. 책에서는 31가지의 낱말을 통해 중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오십은 지난 인생을 잘 정리해 교훈으로 삼고, 앞으로 맞이할 또 다른 오십 인생을 위한 마음공부의 적기다. 이제 오십을 맞아 흔들리고 불안하다면 이때까지 제대로 마주한 적 없던 내 마음을 ‘오십의 마음 사전’과 함께 들여다보자. 
  • 시프 제공.
    ▲ 시프 제공.
    ◇ 천년의 독서
    글 미사고 요시아키·시프·308쪽

    책 ‘천년의 독서’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물음의 답을 찾아가며 고전부터 현대 작품까지 오랜 세월 수많은 이에게 읽혀온 책들을 소개한다. ‘지혜의 목록’이라고 불려도 좋을 200여 권의 다양한 책들이 페이지에 가득하다.

    북 컨시어지인 저자 미사고 요시아키는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인 책은 물론, △인간 정신의 위대한 한 장면을 포착한 책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현미경을 비추는 책 △자본주의 위기와 기후 위기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책 등 폭넓은 주제를 아우르며 생각의 토대를 제공한다.

    저자는 한 번밖에 살지 못하는 인간이 자기를 확장하는 확실한 방법으로 독서를 권한다. 그리고 다양한 층위의 감정과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할 책들로 안내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스러지지 않는 인간성을 발견하고, 사회 전체의 미래를 응시하는 섬세한 시선을 배우며, 우리를 좀먹는 성장의 모순을 직시할 수도 있다. 

    책 ‘천년의 독서’와 함께 한 번뿐인 삶을 가치 있게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색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글=강여울 조선에듀 기자(kyul@chosun.com)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