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라이라이 라이온의 새빨간 거짓말 상담소’ 출간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3.04.24 14:02

- 거짓말하는 어린이의 속마음을 살피는 어린이 거짓말 심리학
-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줄 거짓말 박사 라이온의 상담 이야기
- 생생한 사례 연구에 기반한 공감 만렙 거짓말 탐구

  • 웅진주니어 제공.
    ▲ 웅진주니어 제공.
    “할 수 없다고 말하면 부모님이 실망하실 거야”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말하는 것. 거짓말의 정의는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거짓말을 향한 유혹은 아이와 어른을 막론하고 모두의 생활 속에서 엄청나게 다각적으로 발동한다. 거짓말을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 마음속을 채우고 나면 다음 수순처럼 밀려드는 가치 판단이나 자책의 굴레 때문에 거짓말을 둘러싼 화두는 간단하게 설명할 수는 없는 난제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거짓말은 정말 해서는 안 되는 걸까? ‘라이라이 라이온의 새빨간 거짓말 상담소’에 등장하는 라이온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일삼는 거짓말쟁이다. 그래서 거짓말하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한다. 이 책은 ‘라이온’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공감한다. 또한 유머와 재치 넘치는 상상력으로 거짓말로 인해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통쾌한 돌파구를 선사한다.

    책에서는 ‘거짓말은 하면 안 되는 것’, ‘거짓말쟁이는 문제’라는 식의 관점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거짓말을 하게 된 사정이나 숨겨 둔 마음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고, 거짓말이 낳은 결과를 어린이의 시각에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 놓는다. 비록 거짓말을 했더라도 언제든 그 상황을 되돌릴 힘이 우리 안에 있다는 믿음 가질 수 있도록 조언한다.

    책의 저자 권재원 작가는 어린이의 생활 전방에서 그들의 고민과 마음을 이해하고 대변하는 주제를 담은 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신작 ‘라이라이 라이온의 새빨간 거짓말 상담소’에서는 거짓말을 하는 어린이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거짓말 박사 라이온이 돼 아이들을 보듬어 안는다.

    실제로 저자는 어린이들을 통해 모은 다양한 사례와 책의 감수를 맡은 김민화 교수의 상담 의견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거짓말에 관련된 상황들을 설계해 왔다. 이 책은 그 결과를 어린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쓰고 그려낸 결과물이다. 특히 상담을 마친 라이온이 주는 깜짝 선물에서는 거짓말로 인해 남모르게 고민해 온 아이들이 마음의 부담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권재원 작가가 만들고 김민화 교수가 감수한 이 책은 지난달 30일 출간했다.

    웅진주니어. 116쪽.

    글=강여울 조선에듀 기자(kyul@chosun.com)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