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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컴퓨터과학이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됩니다. 미래 사회에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라도 모든 학생이 컴퓨터과학을 배워야 합니다.”
26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1회 소프트웨어(SW)교육 리더스 공개포럼’. 하디 파르토비 코드닷오알지(code.org) 최고경영자(CEO)가 목소리를 높였다. 코드닷오알지는 코딩교육을 실시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로 우리나라에서도 48만5000여 명의 학생이 코드닷오알지를 이용 중이다. 파르토비는 “현재 선진국에서 컴퓨터과학과 연관성이 높은 직업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직업보다 약 2배 정도 높은 약 7만 달러(약 84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며 “그러나 이중 대다수가 남성이라 여성의 유입, 인력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학생들에게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정보과학교육연합회,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주최로 열렸다. 이들 단체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사회가 급격하게 바뀌는 상황에서 SW교육의 필요성과 인재 양성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포럼을 마련했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관계자도 100여 명 참석했다. -
파르토비는 ‘컴퓨터과학이 불러올 기회와 창의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컴퓨터과학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코드닷오알지의 ‘아워 오브 코드’ 캠페인을 소개했다. 아워 오브 코드는 학생들에게 한 시간이라도 코딩 교육을 실시하자는 캠페인이다. 컴퓨터과학의 재미와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캠페인 참여를 독려했으며 6여년간 전 세계에서 1억명이 넘는 학생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파르토비는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 필요한 능력을 키우고 자기효능감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최숙영 우석대 정보보안학과 교수의 연설도 눈길을 끌었다. 최 교수는 ‘AI 시대의 디지털 격차 문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모든 게 기술로 연결되는 사회에서 디지털 정보 격차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디지털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의 보유 여부가 경제, 사회, 문화적 격차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술에 접근하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이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최 교수는 “초등학교 17시간, 중학교 34시간의 시수만으로는 충분한 SW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 강사, 콘텐츠 제공 과정에서 도시와 농촌간 정보 격차가 발생한다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코딩 교육이 모든 지역에서 균등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질 높은 교사 양성과 교육 콘텐츠 개발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시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래 사회 더 많은 기회 얻기 위해 컴퓨터과학 배워야”
-26일 ‘제1회 SW교육 리더스 공개포럼’ 개최
-하디 파르토비 미 코드닷오알지 CEO 기조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