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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토) 서울 인창고등학교에서 제1회 서울 일반고 모의유엔총회(Seoul Regular high school Model United Nations·이하 ‘SRMUN’)가 열린다. 서울 일반고 학생들의 글로벌 리더십과 국제적 이슈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인창고가 주최·주관하며, 세계화교육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서울 일반고 84개교에서 재학생 412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임병욱 서울 인창고 교감은 “서울에는 204개 일반고(자율형공립고 포함)가 있으며, 여기 소속한 재학생만 21만3480명(2016년 기준)에 달한다”며 “일반고 학생들에게도 국제회의를 경험하며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인식을 일깨울 기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주최 이유를 밝혔다.
주최 측은 지난 3월 서울 지역 일반고 204곳에 공문을 보내 참가 신청을 받았다. 모의유엔 동아리가 있는 학교에서는 20~30명 넘게 신청할 만큼 SRMUN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신청서와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 등을 평가해 최종 참가자 412명(87개교)을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UNGA(총회) ▲UNSC(안전보장이사회) ▲UNECOSOC(경제사회이사회) ▲UNSRC(인권이사회)의 4개 위원회에서 12개 팀을 구성하고, 팀 내에서 각각 의장단·운영단·대표단·기자단 역할을 맡아 활동한다. 이번 제1회 SRMUN에서는 ▲글로벌 전염병 퇴치를 위한 국제 공조 방안(UNGA) ▲북핵 개발 억제를 위한 국제협약의 실효성 제고 방안(UNSC) ▲보호무역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 사회의 대처 방안(UNECOSOC) ▲여성 인권 신장 방안과 유엔의 역할(UNHRC) 등 의제를 다룬다.
인창고는 지난해 12월 교내 모의유엔대회를 개최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SRMUN을 기획했다. 임 교감은 “교내 모의유엔대회에 1~2학년 104명이 참가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며 “대회 후 ‘직접 다른 국가나 국제 이슈를 조사하고 토론해 보니 교실에서 교과서로만 지식을 배우는 것과는 전혀 다르더라’는 소감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인창고 측은 지난해 8월 교사 1명과 학생 20명으로 모의유엔 연수단을 구성, 세계화교육문화재단에서 관련 교육을 받게 하는 등 대회 준비에 공을 들였다. 이번 SRMUN 준비에도 전담 교사 12명을 배치했다. 임 교감은 “기존 모의유엔대회들은 외고·자사고 등 재학생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고교생 전체를 놓고 보면 일반고에 (외고·자사고보다) 우수 학생이 훨씬 더 많고, 이들에게도 다양한 경험을 하고 도전할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한다. 앞으로 학교 차원에서 SRMUN을 포함, 일반고생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일반고 재학생 대상, 제1회 모의유엔 총회 개최
-22일 서울 인창고서 열려… 87개교 학생 412명 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