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3.06 17:42
  • ▶ 책 소개
    우리는 누구나 특별하게 늙는다
    누구나 노인이 된다. 노인이 되기 전에는 전혀 실감이 가지 않는 말이지만 세상 단 하나의 진리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픈’ 사실이다.
    방금 ‘아프다’고 했다. 늙어 노인이 되는 게 뭐가 그리 아픈 일이겠냐마는, 누구나 짐작하고 상상하고 실감하는 대로 몸은 예전 같지 않아 불편하고 마음은 과거에 대한 회한과 얼마 남지 않은 미래에 대한 아쉬움으로 고통스럽다. 영원할 줄 알았던 주변도 변하고 사람도 떠난다.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떠나보낸 육체도 이제 버겁다.
    이래서 옛날부터 사람들은 젊음을 칭송하고 늙음을 두려워했나 보다.
    그런데 또 한편 이 모든 건, 아직 덜 늙은 사람의 입장으로서는 그냥 짐작이다. 누구도 본인이 직접 늙어보기 전에는 노인으로서의 삶이 어떤 건지 알지 못한다.
    실제로 집단심리를 연구할 때 노인 집단은 일반화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개인의 특성이 크기 때문이다. 백지 같은 유아동기 만큼이나 개인차가 큰데, 잔뜩 쌓아온 수십 년의 세월이 노인 한 사람 한 사람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노인은, 노년의 삶은 대충 넘겨짚듯 단순하지가 않다.
    의외로 다양하고 모순적이며, 복잡하고 일탈적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앞으로 특별하게 늙어갈 노인들이다.
    ▶저자 소개
    저자 이연식은 미술사가로서 미술과 관련된 저술과 번역, 강의를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미술이론과를 졸업했다.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 《눈속임 그림》 《아트 파탈》 《응답하지 않는 세상을 만나면, 멜랑콜리》 《괴물이 된 그림》 등을 썼고, ‘무서운 그림’ 시리즈, ‘명화의 거짓말’ 시리즈, 《맛있는 그림》《다케시의 낙서 입문》 《마리 앙투아네트 운명의 24시간》《모티프로 그림을 읽다》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