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베이비 박스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1.31 17:57
  • ▶ 책 소개
    내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자신의 기원을 찾아 떠난 입양 소녀의 치열한 성장기!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집 선정 작가 박선희의 소설 『베이비 박스』. 갓 태어난 아이를 비밀스럽게 놓고 갈 수 있도록 만든 박스. 버려진 아이를 죽음에서 건져 올리는 베이비 박스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작가는 이 베이비 박스에 버려져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을 간 주인공을 통해 해외입양아들이 겪는 문제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너무 쉽게 버려지고 입양 보내지는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이 겪는 인종차별 · 양부모와의 갈등 · 정체성의 혼란을 파양아 리사가 친부모를 찾는 과정을 통해 사실적이고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고 있다.

    열여덟 소녀 리사가 ‘나’를 찾아 부딪히고 성장하는 모습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커다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어쩔 수 없다’라는 말로 해외 입양을 모른 척 덮어두고 있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고 있다. 동시에, 리사처럼 내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치열한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애정 어린 시선과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 리사를 통해 작가는 말한다. “나는 밤마다 신에게 기도할 거다. 네가 너를 잘 지키며 살아가게 해 달라고. 너와 같은 모든 아이들이 이 세상에 있어야 할 이유를 매일같이 깨닫게 해 달라고. 그들에게 별빛 같은 축복을 내려 달라고.” 이 작품이 나 자신에 대해, 그리고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저자 소개
    2002년에 등단, 소설가라는 이름을 얻었다. 유희로서의 상상과 노동으로서의 쓰기를 하며 15년을 보냈고, 여섯 권의 소설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살아가는 방식으로 소설을 쓸 뿐 남들보다 특별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해 문장을 짓는 동안 일상의 나쁜 느낌들을 잊는다. 다리가 아프도록 걷는 배낭여행을 좋아하며, 소설 쓰기도 엔딩에 이르기까지의 자발적 고생이며 여행으로 여긴다. 문학 마당에서나 문학 바깥에서나, 주류의 주어진 힘보다는 비주류의 고단하고 독립적 자유에 이끌린다. ‘내 책’이 몇 권 팔리는지 계산해본 적은 없지만 책 읽는 사람들이 더 더 많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펴낸 책으로 소설집 《미미》와 장편소설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제3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도미노 구라파식 이층집》 《줄리엣 클럽》 《그놈》 《고양이를 사랑하는 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