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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저는 교과서를 완전히 버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교과서 대신에 새로운 교재로 소설 ≪은수저≫를 선택하였습니다.”
소설 ≪은수저≫는 1910-1913년 도쿄 아사히신문에 연재됐던 짧고 간결한 산문체 단편 소설이다. 신문 연재소설이기 때문에 문장의 길이가 길지도 짧지도 않다. 주인공이 책상 서랍에 있던 작은 상자 속의 은수저를 우연히 발견하며 자신의 유년기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슬로 리딩의 창시자이자 ≪슬로 리딩≫의 저자인 하시모토 다케시는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놀이’를 통해 ‘배움’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주고자 ‘은수저 슬로 리딩법’을 고안해 냈다. “배우는 것이 싫다.”고 말하는 아이에게 단순히 “‘논다’라는 기분으로 배우면 되지 않겠니?”라고 대답하기보다는 교사 스스로 아이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게 교재를 개발하고 교안을 마련하고자 한 데서 슬로 리딩법은 시작됐다.
그는 “죽어라 공부만 시키는 주입식 교육으로 얻은 지식은 금방 잊어버리기 마련”이라며, 부지런히 반복해서 읽고 쓰고, 생각하기를 반복하라고 충고한다.
그가 공개한 슬로 리딩 학습법은 간단하다. 소설 ≪은수저≫를 3년에 걸쳐 읽기와 쓰기, 생각하기 등 다방면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연놀이나 먹을거리 등을 실제로 따라해 보기도 하고, 100가지 일본시를 카드로 만들어 맞추는 놀이를 하는가 하면, 어려운 단어를 찾아보고, 활용하여 기록으로 남기거나, 수업과는 전혀 다른 ‘샛길’로 빠져 일상생활의 다양한 상식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은수저 연구 노트>이다.
교과서로 공부하지 않는다는 두려움과 ‘슬로 리딩’ 공부법에 익숙해 하지 않았던 아이들이 슬로 리딩 학습법에 적응해 가는 과정과 평범했던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가지게 되면서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과정을 가감 없이 설명하고 있다.
3년간의 슬로 리딩 학습법의 결과는 ‘도쿄대학 합격률 1위’ ‘교토대학 합격률 1위’였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이다. 하시모토 선생의 ‘슬로 리딩’법으로 고전을 탐독한 후 입시에 도전한 아이들은 “도쿄대학 국어 문제쯤은 누워서 떡먹기였다.”라고 평가했으며, 200여 명의 3학년 학생 중 100위권 이하의 학생들도 무난히 도쿄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1000여 명의 일본 오피니언 리더들을 길러낸 슬로 리딩의 모든 것 완전 공개!
이후 하시모토 선생의 ‘슬로 리딩’ 학습법은 그의 제자들인 소설가 엔도 슈사쿠, 도쿄대학 총장 하마다 준이치, 최고재판소 사무총장 야마사키 도시미쓰, 가나가와 현지사 구로이와 유지 등이 집필한 ≪기적의 교실≫, ≪은사의 조건≫ 등에 소개되었고, 이를 NHK에서 자세히 취재, 방송함으로써 일본 열도에 슬로 리딩과 고전 읽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그 후 100세를 맞이한 하시모토 선생은 나다 중학교로 복귀, 토요 특강을 통해 원조 ‘슬로 리딩’을 강의하고 있다. -
하시모토 선생은 이 책 ≪슬로 리딩≫에서 슬로 리딩 수업을 하게 된 이유와 그가 가르치고 싶었던 것, 아이들과의 교류 및 교육 방법, 마지막으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담담하면서도 상세히 밝히고 있다. 그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이 책을 읽고 그의 방식대로 그대로 따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아이들이 배움의 즐거움과 재미를 진심으로 느낄 수 있도록 이 책을 응용해 주길 바랄 뿐이다.
≪슬로 리딩≫은 본 책 이외에 하시모토 선생이 개발한 <은수저 연구 노트>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재구성한 특별부록 도 함께 제공한다.
▶ 저자 소개
하시모토 다케시橋本武 지음
1912년 교토 출생. 2012년 7월 100세를 맞이했다. 1934년 도쿄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같은 해 구 학제 나다중학교의 국어 교사로 부임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나카 간스케가 쓴 《은수저》를 중학교 과정 3년 동안 읽게 하는 전대미문의 수업을 실천하기 시작하여, 후기 학교에 지나지 않았던 나다학교를 일본 최고의 명문고로 이끈 주인공.
1962년에는 <은수저> 2기생들이 나다학교 최초로 교토대 합격자수 일본 내 1위를, 1968년에는 사립고 최초로 도쿄대 합격자수 일본 내 1위를 기록했다. 71세가 되던 해까지 50년에 걸쳐 나다의 교단에 섰으며, 1984년 정년퇴직한 후부터 2012년 현재까지 문필 활동 및 문화센터 강사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다.
하시모토 다케시로부터 은수저 교육을 받은 제자로는 작가 엔도 슈사쿠, 가나가와 현지사 구로이와 유지, 도쿄대학 총장, 도쿄대학 부학장, 일본 고등재판소 사무총장, 일본변호사연합회 사무총장 등이 있다.
저서로는 ≪교과서 <국어 종합> 해설 고전≫, ≪하시모토 다케시의 이로하 카드 독본≫, ≪해설 백인일수≫, ≪나다교 전설의 국어수업 : 사고력을 기르는 슬로 리딩≫ 등이 있다.
장민주 옮김
일본 나고야 대학 정보문화학부를 졸업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기획편집 일을 했으며 현재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아이의 공부방을 없애라≫, ≪1분 스티브 잡스≫, ≪1분 피터 드러커≫, ≪열심히 하지 말고 정확하게 하라≫, ≪적재적소의 법칙≫, ≪삼성도 부럽지 않은 작은 회사 경영 이야기≫ 등이 있다.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슬로리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