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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너를 사랑하는 데 남은 시간』은 암 투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엄마 테레닌 아키코가 갓 태어난 딸 유리치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엮어 만든 책이다.
임신 5개월째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입원했다가 척수암 진단을 받은 그녀는 방사능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그렇게 되면 뱃속의 아이는 위험하다는 의사의 말에 치료를 포기하고 아이를 낳는다.
출산 후에 항암 치료를 시작하지만 이미 암은 전신에 퍼져서 살날이 얼마 남지 않게 돼버렸다. 자신이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안 아키코는 딸 유리치카가 커가면서 여자아이로서, 한 인간으로서 알아야 할 일을 기록해 나간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병마는 그녀에게서 글씨를 쓸 힘마저 빼앗는다. 그 후로는 목소리를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한 후 출판사 편집자가 활자로 옮기는 작업을 거쳐 원고를 완성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
▶ 저자 소개
저자 테레닌 아키코
후쿠오카 시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IT 회사에 근무하다 러시아인 테레닌 레오니드와 만나 긴 연애 끝에 2002년 결혼했다. 임신 중이던 2005년 가을, 척수에서 악성종양을 발견하고 치료와 태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서 자신의 목숨을 태아의 생명과 바꾸고 암 치료를 중단한다. 그 후 2006년 2월, 딸 유리치카가 태어난다. 출산 후 암과의 싸움은 엄청난 고통이었지만 어린 딸과 하루라도 더 같이 있고 싶다는 일념으로 힘든 치료를 견뎌내던 중,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하나씩 기록하기 시작한다.
이 글을 모아 2007년 가을 『너를 사랑하는 데 남은 시간』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낸다. 그러나 출간의 기쁨도 잠시, 다음 해인 2008년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역자 한성례
시인. 번역가. 195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 일어일문과와 동대학 정책과학대학원 국제지역학과(일본학)를 졸업했다. 1986년 『시와 의식』 신인상으로 등단. 한국어 시집 『실험실의 미인』, 일본어 시집 『감색치마폭의 하늘은』 『빛의 드라마』 등이 있고, ‘허난설헌 문학상’과 일본에서 ‘시토소조(詩と創造) 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는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파도를 기다리다』 『악의 교전』 『아라비아 밤의 종족』 『들리지 않아도』 등이 있다. 그 외에도 한국 시인의 시를 일본어로 다수 번역 출간했다. 현재 세종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너를 사랑하는 데 남은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