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나무 상자 위의 소년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11.03 11:06
  • ▶ 책 소개
    《나무 상자 위의 소년》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 대학살에서 독일인 오스카 쉰들러가 구해 낸 유대인 가운데 가장 어린 생존자의 이야기다. 폴란드에서 나고 자란 레이슨은 폴란드를 침공한 독일군에 의해 죽음의 수용소에 갇히지만 쉰들러에 의해 구출돼 쉰들러의 공장에서 일하면서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 기초해 나치의 잔인함과 쉰들러의 인간적인 모습, 수용소에서의 절망과 가족들로 인해 놓지 않았던 희망을 가감 없이 전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들이 겪었던 고통은 인류사의 참혹한 비극이지만 이를 통해 인류가 깨달음을 얻어 결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하는 가슴 아픈 역사기도 하다. 역사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아닌 개인의 내면에 초점을 맞춰 홀로코스트에 대해 써 내려간 한 소년의 이야기는 벅찬 감동과 함께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안겨 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리언 레이슨 Leon Leyson은 1929년 폴란드 나레브카에서 태어났다. 가족과 함께 평화로운 삶을 누리던 중,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과 함께 시작된 유대인 대학살을 겪게 된다. 유대인인 리언의 가족이 죽음의 공포 앞에 숨죽이고 있을 때 독일인 사업가이자 나치 당원 오스카 쉰들러가 구원의 손을 내민다. 쉰들러는 새로 지은 공장에서 일할 유대인 직원 명단인 ‘쉰들러 리스트’에 리언과 가족들의 이름을 올려 주었다. 리스트에 오른 사람 가운데 가장 어렸던 리언은 특별한 기술도 없었고, 키가 작아서 담당하는 기계를 조작하려면 나무 상자 위에 올라가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쉰들러는 자신의 지위와 뇌물까지 총동원하여 리언뿐만 아니라 ‘쉰들러 리스트’에 오른 천이백여 명의 유대인을 전쟁이 끝날 때까지 보호했다. 전쟁이 끝나고 리언은 미국으로 이주한다. 과거를 드러내지 않고 살아가던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가 개봉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게 된다. 이를 계기로 리언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고통스러운 기억에 대해 들려주기 시작한다. 고등학교에서 39년간 기술 교사로 근무한 교육자이자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대한 증인으로서 공적을 인정받아 채프먼 대학교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자전 에세이 《나무 상자 위의 소년》을 완성한 리언은 2013년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