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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고혈압에 피해야 할 음식, 피로 회복에 좋은 비타민, 항암 효과가 있는 음식,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 무병장수를 위해 고기를 피하고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
교양 프로그램부터 다큐멘터리까지, 맛집 추천에서부터 음식 고발까지 음식 관련 아이템은 늘 풍부하다.
그러나 우리가 먹는 음식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모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불안해한다. 이는 식품 생산 업체와 최종 소비자 사이에 수많은 단계가 존재하는 시장 경제 구조에서 당연한 결과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산업화와 세계화는 식품의 생산, 배송, 가공, 판매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고, 이러한 과정에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도 조금씩 커져갔다. 때로는 식품 공급을 둘러싸고 괴담에 가까운 루머들이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지기도 한다.
코카콜라가 괴담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괴담들은 식품에 대한 공포 이론의 본질에 접근하는 약간의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식품에 대한 공포는 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 저자 소개
지음 : 하비 리벤스테인Harvey Levenstein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셔야 할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먹거리 선택만큼 중요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달걀은 완벽한 단백질 식품일까, 콜레스테롤 폭탄일까? 레드와인은 심장에 좋을까, 아니면 간에 좋지 않은 음식일까? 농약, 식품 첨가물, 식품 가공이 실제로 우리를 죽일 수 있을까? 음식 역사학자인 하비 리벤스테인은 이 책에서 먹거리와 관련해 매우 드물지만 환영할 만한 조언을 하고 있다. ‘걱정은 이제 그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먹거리에 대한 공포를 유발하고 이를 활용해 짭짤한 수익을 챙긴 사람들과 이들의 이해관계를 역사적 사실과 기록을 통해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다. 이들이 유발한 먹거리 공포는 많은 사람들에게 음식의 선택은 즐거움이 아니라 두려움이라는 인식을 뿌리 깊게 심어 주었다.
이 책에는 식품에 내재된 치명적인 세균과 독성을 최초로 경고한 저명한 과학자들, 식품 가공이 비타민과 미네랄을 파괴한다고 주장한 후세대 과학자들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인 사실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러한 과학자들에는 노벨상 수상자인 일리야 메치니코프와 비타민 발견자 엘머 맥컬럼도 포함되어 있다.
메치니코프는 요구르트를 마시면 대장 속의 유해 세균을 죽여 140세까지도 장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맥컬럼은 자신에게 연구비를 지원해 준 거대 식품 업체들의 입맛에 맞게 비타민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문제점을 끊임없이 경고했다.
거대 식품 업체들이 먹거리 공포를 적절히 활용하는 마케팅을 통해 어떻게 이익을 취해 왔는지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식품 업체들의 ‘자연식품’ 운동의 마케팅적 활용과 지중해식 식습관을 전파한 생리학자 안셀 키즈 박사를 들 수 있다.
‘자연식품’ 운동은 원래 히말라야 샹그릴라 원주민들이 가공식품을 멀리함으로써 놀라울 정도로 강인한 체력과 장수를 유지한다는 믿음에서부터 시작됐다. 안셀 키즈 박사의 경우는 ‘고지방 식품은 위험하다’는 이론을 체계화해 과학자, 의사, 식품업체 및 관련자들이 똘똘 뭉친 강력한 연합 세력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과학적 기반을 제공했다.
리벤스테인의 접근 방식은 충분히 이성적이다. ‘먹거리에 대해 변하지 않는 원칙은 없다’는 사실을 폭로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먹거리에 대해 지금까지 자신들의 주장을 어떻게 손바닥 뒤집듯 바꿔왔는지 전문가적 식견으로 정리했다.
이 책을 통해 먹거리의 선택이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고, 행복하게 먹는다는 것이 더 이상 죄의식을 느껴야 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독자들이 알게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다.
저자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 맥마스터 대학 역사학 명예교수로 ≪식탁의 혁명 Revolution at the Table : The Transformation of the American Diet)≫ ≪풍요의 역설 Paradox of Plenty : A Social History of Eating in Modern America≫ 등 역사 관련 서적을 다수 집필했다.
음식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익을 보는 자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