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을 타고 흐르는 모녀간의 세대 공감 이야기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2.05.30 16:30
  • ▶ 책 소개

    어느 날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 가출합니다.'라는 말을 띄워놓고 불쑥 사라져버린 17세 소녀, 다혜.

    처음에 엄마, 무경은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어 곤혹스러워한다. 그 역시 30년 전 딸과 똑같은 나이에 가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곧 30년 전의 자신처럼 딸 역시 피치 못할 어떤 사연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스리며, 그동안 서먹서먹하기만 했던 모녀간의 관계를 찬찬히 되돌아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딸이 남긴 유일한 흔적인 이메일 주소로 편지를 써 보내기 시작한다. 딸을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하거나 전단지를 들고 거리로 나서는 대신에 말이다.

    신세대 딸과의 소통을 위해 컴퓨터 사용법을 배운 무경은 이메일을 통해 처음으로 마음속에 깊이 눌러두었던 소녀시절의 경험을 딸에게 털어놓는다.

    공부를 잘했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인문계 여고 진학이 어려워지자 여상에 가기 싫어 가출한 이후 섬유회사에 들어가 일찍부터 사회생을 하게 된 17세 시절의 이야기...

  • 17세
    ▲ 17세
    ▶ 저자 소개

    저자
    : 이근미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울산광역시에서 자랐다. 외지 고등학교 진학이 무산된 뒤 얼떨결에 친구 따라 큰 회사에 들어갔다. 3년 만에 그만두고 피아노 과외교습소를 운영하면서 음대 입시를 준비했으나 여러 차례 떨어졌다. 문득 문예잡지에서 본 소설가들이 문예창작학과 출신이라는 사실이 떠올라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지원, 소설 공부를 하게 되었다. 졸업하고 얼마 안 되어 《문화일보》에 소설이 당선되었으나 기자와 방송작가로 뛰느라 문학을 잊고 살았다.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다시 소설 공부를 시작했을 때 소녀 시절에 만난 사람들이 떠올랐고, 두 달 만에 완성한 작품이 『17세』다. 2006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된 이 소설은 출간 후 책따세 추천도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하이패밀리 추천도서로 선정되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17세』『어쩌면 후르츠 캔디』, 비소설 『+1%로 승부하라』『실컷 놀고도 공부는 일등이라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