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서울시·자치구, 860억 들여 ‘학생 식재료 꾸러미’ 지원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5.07 11:40

-초·중·고·특수·각종학교 1335개교 86만명 대상
-10만원 상당 모바일쿠폰 형태 바우처 지원키로

  • 서울시교육청·서울시·자치구가 860억원을 투입해 관내 학생 86만명에게 친환경 농산물과 각종 식재료를 지원하는 ‘서울형 학생 식재료 꾸러미’ 사업을 추진한다. 온라인 개학에 따라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급식업계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는 취지다.

    교육청은 관내 초·중·고·특수·각종학교 1335곳의 86만명의 학생에게 1인당 10만원 상당의 모바일쿠폰 형태의 바우처를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지급되는 6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을 통해 ‘친환경 쌀’과 ‘식재료 꾸러미’를 각 가정으로 배송한다. 이와 함께 제공하는 4만원 상당의 농협몰 포인트를 사용해 학부모가 직접 식재료를 선택 구매할 수도 있다.

    86만개에 달하는 대량 공급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각 꾸러미가 가정에 배송되기까지는 약 두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단, 친환경 쌀은 이달 중 각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계약을 맺은 농협경제지주와 꾸러미 구성·포장·배송 등 세부 추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의 절반은 교육청이 부담한다. 나머지 절반은 서울시가 30%, 자치구청이 20%를 부담하는 식이다.

    무상급식 지원대상인 초·중·고교 2~3학년과 특수·각종학교 78만5,000여명은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사용하지 않은 무상급식비를 활용한다.

    고1과 서울체육중·고교, 여명학교 등 올해 무상급식비 지원 대상이 아닌 학생 7만5,000여명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형 학생 식재료 꾸러미 사업은 학교 급식 중단으로 판로를 잃은 생산자와 급식업계를 지원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교육청과 서울시·자치구가 상호협력해 결정한 것”이라며 “이번 대책 이후에도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