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난치병에도 소외계층 교육에 힘쓴 개인 등 20명 수상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10.14 17:18

-14일 ‘2019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전’ 개최
-평생학습대상 시상, 신규 평생학습도시 선정

  • 1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전’에서 개회사를 하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교육부 제공
    ▲ 1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전’에서 개회사를 하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교육부 제공
    #. 정진숙씨는 과거 호주 유학을 준비하다 루푸스(면역계 이상으로 몸에 염증이 생기는 난치병) 판정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희귀 질환에 우울증까지 시달렸던 그는 2003년 우연히 접한 야학 교사 모집 광고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야학 검정고시반에서 수학교사로 교육 봉사를 시작하면서 그는 배움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재는 투병 중에도 충주열린학교 교장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평생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교육부는 1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2019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전’을 열고 정씨를 비롯해 평생학습 실천과 확산에 힘쓴 개인 6명, 단체 14곳에 평생학습대상을 줬다.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전은 평생교육의 성과를 공유하고 국민의 평생학습 참여 동기를 일깨우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평생학습대상 시상, 신규 평생학습도시 선정 순으로 진행됐다. 평생학습대상 시상식에서는 서울 은평구 내 28개 기관·단체로 이뤄진 은평시민대학이 대상(국무총리상)을, 성광호씨와 정씨가 개인부문 우수상(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또 충북 충주시 평생학습관, 경북 포항시, 강원도 횡성군이 사업부문 우수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중 은평시민대학은 2015년부터 관내 곳곳에 학습공간을 확보해 21개의 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인권, 환경, 평화 등 각 캠퍼스에서 다루는 주제도 다양하다. 이처럼 시민주도형 평생학습 사회 형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행사에 참석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수상자들에 대해 “각자의 삶에서 평생학습을 통해 역량을 개발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재능을 베푼 고마운 사람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상자들이 무대에 올라 상을 받을 때마다 큰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교육부는 올해 평생학습도시 사업 대상자로 지정된 7개 시·군·구에 동판도 수여했다. ▲경기 광주시 ▲경기 하남시 ▲부산 동래구 ▲서울 성동구 ▲세종시 ▲전남 고창군 ▲전북 해남군 등이다. 평생학습도시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평생교육 서비스를 지역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해주는 사업이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167개 지자체가 평생학습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유 부총리는 “앞으로도 평생학습이 국민의 삶에 더 빛나는 가치를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