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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인문사회분야 개인·집단연구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연구자의 연구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총 2668억 원을 지원한다. 장기간 숙의 과정이 필요한 학문 특성을 고려, 중ㆍ장기 연구에 집중적으로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18년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28일 확정·발표했다. 2018년에는 인문사회(2290억 원), 고전국역(37억 원), 한국학(165억 원), 학술연구기반구축(176억 원)에 총 2668억 원을 지원한다.
이번 계획에는 양질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사회적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3대 추진 방안과 10개 과제가 포함됐다. 추진 방안에는 ▲연구현장 적합성 제고를 위한 사업 개선 ▲연구의 책무성 확보 ▲연구 성과의 사회적 확산 등이다.
◇개인·집단 중ㆍ장기 연구 지원 강화⋯지역인문학센터 통해 성과 공유
먼저, 연구현장 적합성 제고를 위한 사업 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개인·인문한국플러스(HK+)사업의 중·장기 연구 지원을 강화한다. 개인연구의 경우 하나의 연구 과제를 연구자의 성장단계에 따라 최장 12년까지 연구할 수 있게 된다. 또 신진·중견연구자사업 신규 선정과제 중 일부(7% 내외)를 하위 단계 사업을 완료한 연구자를 선정해 연구의 지속성과 연속성을 강화한다.
우수 연구소에 대한 지원 사업도 신설(HK+ 2유형)한다. 기존 인문한국(HK)사업을 완료한 연구소가 지난 10년간 구축한 우수 연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HK+ 2유형에서는 연구소 운영비와 연구비를 연간 3억 원 내외로 최대 7년간 지원한다.
HK연구소를 활용한 지역인문학센터도 활성화한다. 이번 신설된 14개 지역인문학센터에서는 역사적 인물과 지역 인문자산을 활용, 인문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역민들이 보다 폭넓게 인문학을 누릴 수 있다.
연구 분야와 지역 간의 균형적인 지원도 강화한다. 개인연구의 경우, 신규과제 선정 시 일정비율을 소외분야에 할당해 기존에 소홀했던 분야에 대한 연구 지원을 확대한다. 중점연구소사업 신규 선정 시에도 분야별 할당제(분야별 50% 이내), 지역대학 할당제(신규 연구소의 50% 이상)를 통해 특정학문 또는 수도권 대학으로의 지원 쏠림 현상을 방지할 계획이다.
해외 한국학 연구소 활동 지원도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세계화랩(Lab) 사업에 참여하는 석학의 한국학 연구소 참여를 유도하고, 한국학 과정이 개설되지 않은 씨앗형 사업 참여 대학에 한국학 연구소 설치를 장려할 방침이다.
◇제재 강화 통한 연구 책무성 확보
국고지원을 받은 연구자·연구소(대학)가 규정·협약위반 시 제재를 강화해 연구의 책무성을 확보한다. 학술연구지원사업 다수과제에 참여하는 연구자·대학 등이 학술진흥법 제19조 제2항에 따라 한 과제에 대해 사업비 지급 중지가 확정되는 경우, 타 과제에 대해서도 사업비 지급을 중지하고 참여를 제한한다. 내년도 신규선정 과제부터 연구결과물을 미제출한 연구자는 참여제한뿐 아니라 연구비도 환수할 계획이다.
학술단체의 학술활동을 지원하는 학술단체지원사업 지원 자격요건도 강화한다. 학술단체 대표자가 신청마감일 현재 학술연구지원사업 참여 제한 등 제재 중인 경우 지원 신청을 할 수 없게 된다.
◇연구 성과의 사회 확산 적극 추진
인문학 연구 성과의 사회적 확산을 위해 세계인문학포럼도 추진한다.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은 ‘변화하는 세계 속의 인간상’이라는 주제로, 내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부산 수영구 복합문화공간 F1963과 키스와이어센터(KISWIRE Center)에서 열린다.
아울러 관계기관 간의 성과물 네트워크 연계를 통해 국내 인문사회 성과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한국연구재단(기초학문자료센터·www.krm.or.kr),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성과포털·waks.aks.ac.kr)간 데이터베이스(DB) 정보를 연계해 연구 성과 활용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문 간 융합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문사회분야에 대한 연구지원이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내년 학술·연구지원사업에 따른 구체적인 내용과 제도개선사항을 연구자들이 보다 쉽게 알 수 있도록 내달부터 권역별 설명회를 연다. 내년도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의 신규과제 공모내용과 상세 추진 일정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학진흥사업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 내년 인문사회 연구에 2668억원 투자…개인 최장 12년 지원
-'2018년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