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황우여 “‘지정 취소’ 서울외고·영훈국제중에 기회 줘야”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4.20 09:23

  •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서울외고와 영훈국제중의 지정 취소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또 인문학과 기초학문에 2000억 이상을 지원하는 방안을 6월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19일 한 방송에 출연해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특수목적고 운영 평가에서 서울외고와 영훈국제중을 청문대상 학교로 지정한 데 대해 “학교를 바꾸는 것은 학생들에게 너무 큰 충격”이라며 “여러 수정·보완 절차가 없는지 다시 검토하고 그래도 도저히 설립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때는 취소할 수 있지만 신중하게 접근하고 많은 기회를 주면서 가급적 보완해주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어 “(시교육청의 지정 취소 동의 요구서가) 교육부로 넘어오면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특목고 10곳, 특성화중 3곳에 대해 재지정 평가를 하고 기준점인 60점에 미달한 서울외고와 영훈국제중을 지정 취소 대상으로 지목했다.

    한편 황 부총리는 대학 구조조정에 따른 인문학·기초학문 위기와 관련해 “지역거점 국·공립대를 중심으로 인문학과 기초학문에 2000억 원 이상을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당장 취업과 연계되지 않더라도 국가발전에 필요한 분야는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재정을 넉넉하게 지원하겠다. (기초학문과 인문학 등이) 당장 취업과 연계되지 않더라도 국가 발전과 대학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은 공적자금을 투입해 대학의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기존 정원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인문학 진흥 종합방안’을 6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교육 분야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반값등록금 정책에 대해서는 “내년에 7000억 원, 2017년까지 1조50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에 대해서는 “교육과정대로 출제해 만점자가 많이 나오면 오히려 축하할 일”이라며, 3불 정책(‘본고사 부활 불가’ ‘고교등급제 불가’ ‘기여입학제 금지')의 부활에 관해서는 “3불 정책(해제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 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