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날리자!”…학교 구성원 대상 심리 방역 강화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9.29 13:58

-교육부, 매주 수요일 학부모 대상 온라인 강의 진행
-교사 위한 정신과 전문의 상담 프로그램 등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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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학교 구성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교육부는 “학부모와 교원 맞춤형 심리 방역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함께 학부모 대상 강의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게 대표적이다. 강연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에 청소년모바일상담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다음 달 7일 이뤄지는 강의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 청소년 자해와 자살’이라는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학생정신건강 소식지도 배포한다. 카드 뉴스 형식으로 제작된 소식지에는 올바른 자녀 지도법이 담겨 있다. 부모의 감정 다스리기, 아이의 자존감 존중하기, 자녀의 감정 조절을 돕는 감정 코칭법 등이다. 이 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이유는 코로나 사태로 가정학습을 하는 학생이 증가하면서 부모, 자녀 간 부딪히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교직원의 코로나 블루(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 또는 무기력증) 예방과 극복에도 힘쓸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마음치유 과정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마음치유 과정은 잡념을 없애고 마음을 진정시켜주기 위한 아로마 향기 명상, 정신과 전문의 상담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진자 또는 자가 격리자가 발생한 학교 교직원들에게 비대면 영상교육을 통해 구성원간 소통방법, 감염병 대처 방법 등을 자세히 안내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 방역 못지않게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학교 구성원의 심리 방역도 중요해졌다”면서 “다양한 심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