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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교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유해화학물질 ‘포르말린’을 전량 수거하기로 했다. 지난 25일 서울 구일초에서 포르말린 용액이 유출돼 학생과 교직원이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시교육청은 “현재 교육과정에 활용하지 않아 폐기를 희망하는 액침표본을 올해 하반기까지 수거해 처리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액침표본은 생물체를 에탄올, 포르말린 등의 보존 용액에 넣은 보관하는 표본. 교육청은 이중 포르말린이 들어간 액침표본의 경우 전량 수거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포르말린은 포름알데히드를 함유한 수용액으로 방부제, 살균제로 사용되는데 독성이 매우 강해 자칫하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체 상태의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될 경우 피부나 점막이 침해된다고 알려졌다.
이번 결정에 따라 각 학교는 다음 달 1일부터 29일까지 수거를 희망하는 액침표본 자료와 수은 함유 폐제품 보관 현황을 자료집계시스템을 통해 제출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청은 10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액침표본을 수거, 처리할 방침이다. 또 수거 전까지 액침표본을 잠금장치가 된 장소에 보관하도록 해 안전사고를 막을 예정이다.
다만 교육 과정상 포르말린 등이 포함된 액침표본이 꼭 필요하다는 학교에 한해서는 보관을 허가할 예정이다. 이 경우 수량, 장소, 용량을 교육청에 보고하고 지속적으로 교육청과 소방재난본부의 모니터링을 받아야 한다.
시교육청은 “학교에서 폐기를 희망하는 포르말린 등 유해물질을 전량 수거함으로써 학교실험실 환경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유지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학교 실험실서 ‘유해물질’ 사라진다
-서울시교육청, 초·중·고교 실험실 포르말린 전량 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