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 지난해보다 줄어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2.12 12:00

-교육부·통일부 ‘2018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발표
-‘통일 필요’ 63%, ‘통일교육 받은 적 있어’ 79.9%

  •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기념해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남북정상들에게 바라는 글을 칠판에 부착하고 있는 모습. /조선일보 DB
    ▲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기념해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남북정상들에게 바라는 글을 칠판에 부착하고 있는 모습. /조선일보 DB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북한과 통일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매우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월 22일부터 12월 10일까지 북한과 통일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고, 학교 통일교육의 실태를 진단하는 취지에서 전국 597개교 학생과 교사 8만7113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 중 연구학교 학생 9717명은 별도조사 대상으로, 전년도 비교 수치는 연구학교를 제외한 일반 학교를 대상으로 한 수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에 대한 이미지로 ‘전쟁·군사’ 또는 ‘독재·인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6.4%로, 지난해와 비교해 17.4%p 감소했다. 이 중 ‘독재·인물’(26.7%)은 지난해보다 16.3%p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응답자 중 ‘한민족·통일’을 선택한 비율은 24.9%로 전년대비 16.3%p 증가했다. 또한, 북한(정권)에 대한 생각으로는 ‘협력대상’이 전년대비 9.6%p 늘어 50.9%를 차지했다. 이어 신설항목인 ‘경계대상’ 28.2%, ‘지원대상’ 12.1%, ‘적’ 5.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은 전년대비 35.8%p 하락했다.

    이와 함께 통일 필요성 역시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63%로 전년대비 0.8%p 상승했다. 이와 반대로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3.7%로 지난해보다 2.7%p 하락했다.

    학생들이 꼽은 통일이 필요한 이유는 ▲‘전쟁위협 등 불안감 해소’ 24.6% ▲‘한민족’ 21.6% ▲‘국력 강화’ 21.2% ▲‘이산가족 문제 해결’ 18.2% 순이었다. 반면, 통일이 불필요한 이유는 ▲‘통일 후 사회혼란’ 35.7% ▲‘경제적 부담’ 28.8% ▲‘북한의 도발로 인한 북한체제에 대한 거부감’ 15.8%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의 비율(79.9%)은 지난해(80.4%)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학교통일교육 후 통일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 도움 정도 등은 전년대비 다소 상승했다. 학생들이 전반적인 통일·북한 관련 정보를 얻는 경로는 ▲인터넷·블로그·SNS 40.2% ▲학교 수업 25% ▲TV·라디오 18.4%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교수·학습 자료 개발, 학생 체험활동, 교사연수 등을 통해 교사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학생들 사이에서 평화통일 공감대가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방침이다.

  • /교육부 제공
    ▲ /교육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