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서울예대 비리 혐의 실태조사 나선다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3.26 12:00

- 오는 27~29일 사흘간 실시…“문제제기 사안에 대해 적극 대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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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입학전형료·국고지원금 부당 집행, 교원 인사 부적정, 성추행 피해 학생 협박 등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여 있는 서울예술대학교에 대해 교육부가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교육부는 “내일(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울예대 실태조사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서울예대 측의 운영상의 문제 제기가 계속해 확산하면서, 학생들의 총장 퇴진 운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적극적인 대처와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현재 서울예대에서는 유덕형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온·오프라인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앞서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서울예대는 국고지원금인 특성화 사업비를 총장의 ‘쌈짓돈’처럼 사용하는 등 사업 취지에 맞지 않게 유용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또 이 과정에서 서류 조작에서부터 허위 보고까지 온갖 부정과 편법이 난무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로 인해 재학생들은 물론, 졸업생과 교수들까지 나서 학교 측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직원 등 7명 내외로 구성된 조사단이 국고지원금·교비 부당 집행 관련 사안을 조사한다. 아울러 ‘미투(#MeToo)’ 운동 관련 교원에 대한 인사 조치사항과 피해자 보호 문제 등도 함께 확인할 계획이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철저한 조사로 위법·부당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계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