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포항·애플, 상생협력·산업혁신의 신호탄을 쏘다
백승구 조선에듀 기자 eaglebsk@chosun.com
기사입력 2022.12.13 00:01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식, ‘제조업 R&D 지원센터’ 관련 기념행사 포스텍서 개최
●포항시, 애플과 소통·협력 강화해 청년 창업 생태계 구축에 전력

  • 경상북도와 경북 포항시는 12일 세계적 기업 애플과 함께 포스텍에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식을 열고,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를 둘러보고 있다./포항시
    ▲ 경상북도와 경북 포항시는 12일 세계적 기업 애플과 함께 포스텍에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식을 열고,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를 둘러보고 있다./포항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와 제조업 R&D 지원센터가 본 궤도에 진입했다. 12일 경상북도와 경북 포항시는 세계적 기업 애플과 함께 포스텍에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식을 열고,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와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애플이 우리나라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해 R&D 인프라와 정주 여건을 제대로 갖춘 최적지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존 서(John Souh) 애플 시니어 디렉터와 마크 리(Mark Lee) 애플코리아 사장을 비롯해 윤수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 미국 영사, 이강덕 포항시장,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식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배경을 가진 교육생 200명을 대표해 3개 그룹이 직접 개발한 앱을 소개했다. 세계 6개국 17개 도시에서와 마찬가지로 포항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서 9개월 간 주 20시간씩 코딩, 디자인, 마케팅 등을 배운 수료생들은 차별화된 앱 비즈니스 스킬을 갖춘 iOS 앱 개발자·사업가로 변신했다. 

    이날 행사에선 시각장애인들의 천문학 학습을 돕는 ‘스페이스오버(SpaceOver)’ 앱이 주목받았다. 해당 앱은 음성인식, 공간음향 등을 이용해 달, 수성 등 사용자가 찾고 싶은 천체의 위치를 음성으로 안내하고, 천체의 공간 음향을 통해 해당 천체의 위치를 느끼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한 교육생은 “디벨로퍼 아카데미를 통해 앱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 앱 비즈니스 전반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앱 비즈니스에 뛰어들어 앱 시장의 혁신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윤수현 공정거래부위원장은 “수료생들과 디벨로퍼 아카데미가 공정위의 동의 의결 취지대로 앱 시장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료생들을 비롯한 우리 청년 앱 개발자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열정이 퇴색되지 않도록 공정위도 각종 불공정행위를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애플과의 협력사업을 통해 지역 산업혁신을 주도하고 청년 인구를 위한 미래형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스마트 제조 기술을 통한 중소기업의 도약을 지원하고 애플이 배출한 인재들이 유망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애플과의 소통·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 포항은 최고수준의 첨단과학 인프라가 조성돼 있어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및 제조업R&D 지원센터 운영에 최적지”라며 “경북도와 포항시는 애플과의 협력사업을 바탕으로 향후 신산업 창출, 인재양성, 중소기업 역량 강화 등 혁신 클러스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백승구 조선에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