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는 수학학습으로 집중력·몰입도 높인다
이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1.06 08:12

김필립수학학원 '초집중 초몰입 수업'

  • 김필립 대표
    ▲ 김필립 대표

    우리나라 중·고교생 10명 중 1명은 '수포자(수학포기자)'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학업성취도평가(2018) 결과다. 수학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학생이 11.1%, 고등학생이 10.4%에 달한다. 이들은 단순히 수학이 어렵기 때문에 포기하는 것일까.

    초집중 초몰입 수업으로 수학을 가르치는 김필립수학학원의 김필립 대표는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집중과 몰입을 이뤄낸다면 단시간에도 수학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수학교육은 오래 앉아 많이 푸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런 방식이 집중력과 몰입도를 떨어뜨려 오히려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고 포기하는 결과를 낳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어요."

    그간 우리나라 수학교육은 수학을 단원별로 나눠 암기하고, 문제에 대입해 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책상에 오래 앉아 인내심을 갖고 외워, 문제를 푸는 것을 반복하는 것을 수학교육의 왕도(王道)로 여겼다. 이 과정에서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한 학생은 집중력이 낮거나 공부에 몰입하지 못한다며 수포자로 낙인이 찍혔다.

  • 김필립수학학원은 초집중초몰입 수업으로 학생이 스스로 동기를 갖고 수학을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업은 반복학습을 지양하고, 1대1 과정으로 진행한다. /김필립수학학원 제공
    ▲ 김필립수학학원은 초집중초몰입 수업으로 학생이 스스로 동기를 갖고 수학을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업은 반복학습을 지양하고, 1대1 과정으로 진행한다. /김필립수학학원 제공

    김 대표는 이 같은 교육방식이 학습부진의 책임을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곱셈공식을 왜 외워야 하는지, 로그를 왜 배워야 하는지도 모른 채 점수를 위해 암기와 문제풀이를 반복하는 방식으론 학생의 집중력과 몰입도를 높일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와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확실히 이해시켜 학생이 학업의지를 갖도록 이끌어주는 것입니다."

    이때 수학을 가르치는 강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강사가 학생의 학습 동기를 끌어내 스스로 집중력과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사의 역량이 중요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수학의 단원별 목표를 강사가 이해하고, 단원을 재해석해 학생에게 뚜렷한 목표를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그러나 공교육은 물론이고 사교육에서조차 이 같은 방식으로 수학을 가르치는 곳은 찾기 어렵다. 김 대표는 "로그를 예로 들면, 대부분의 학생은 로그가 지진의 진도를 설명할 때도 사용된다는 것을 모른다"며 "자신이 배우는 공식이나 수학의 원리가 어떻게 쓰이는지 알면 학습 동기가 생기고 집중력과 몰입도가 높아져 학습효율이 오르는 이치"라고 설명했다.

    수학에 대한 이해도 강사의 역량이다. 단원에서 학생에게 가르치는 개념과 요구하는 수학적 사고가 무엇인지 강사가 이해하고, 단원 내의 내용을 학습 목적과 학생의 수준에 맞게 재배열해 가르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수학교육에서 나타나는 반복학습을 줄이고, 단시간 내에 동기부여를 통해 학습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암기에 앞서 수학을 이해하도록 해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대표는 이 같은 방식의 초집중 초몰입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12년 김필립수학학원을 개원했다. 수업은 철저하게 1대1 강의로 진행한다.

    이 학원의 특징은 또 있다. 원장인 김 대표가 강사를 직접 교육한다는 점이다. 1대1   강의의 특성상 강사의 역량과 자세가 학생의 학업성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나라 입시에서 수학은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 역량의 척도"라며 "기존 교육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수학을 포기하고 도태된 학생이 초집중 초몰입 수업으로 수학성적을 끌어올려 보다 나은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강사에게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