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오슬로 내달 12일 공연
조선에듀 교육정보팀
기사입력 2018.09.17 13:43
  •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은 2018년 하반기 해외신작으로 연극 '오슬로'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극작가 J. T. 로저스의 '오슬로'는 2016년 뉴욕 링컨센터 초연 후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뉴욕 드라마비평가협회상 등을 휩쓸며 미국 뿐 아니라 영국 무대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아시아 최초의 '오슬로'가 될 이번 무대는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취임 후 첫 연출작으로 선택해, 직접 공연을 진두지휘한다.

    이번 작품은 노르웨이의 한 부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비밀 협상의 다리를 놓으며 뿌리 깊은 갈등을 겪고 있던 양국을 이어주는 과정을 그렸다. 르완다 대학살, 아프가니스탄 사태 등 그간 국제사회의 뜨거운 감자를 재치 있게 다뤄온 J. T. 로저스는 '오슬로'를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오슬로 협정의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1993년 극적으로 타결된 오슬로 협정의 숨겨진 주역에 집중한 이 작품은 다소 묵직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속도감 있는 서사에 블랙 유머를 적절하게 녹여냈다. '오슬로'는 현재 영화 '라라랜드'의 제작진에 의해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하나의 가능성을 향한 지난한 과정’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준비 중인 이성열 연출은 특유의 속도감과 위트를 십분 살려 작품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열정적인 사회학자 ‘라르센’ 역은 극단 양손프로젝트의 배우 손상규가 맡아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리스마 있는 외교관 ‘모나’ 역에는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드는 배우 전미도가 캐스팅됐다.

    10월 12일부터 11월 4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