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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은 한국-영국 청소년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연극 '오렌지 북극곰(Orange Polar Bear)'을 오는 10월 11일부터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2014년부터 한국과 영국이 함께 개발한 이번 작품은 2016년 한국어 초연 이후 올해 양국의 언어로 최종 완성형으로 공연된다.
한국-영국 청소년극 프로젝트인 이번 공연은 한국 작가 고순덕과 영국 작가 에반 플레이시, 그리고 한국과 영국의 청소년들이 양국을 오가며 진행한 희곡 개발 공동 워크숍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특히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한국 ‘소녀’와 영국 ‘소년’의 통렬한 고백이 담겨있는 대사는 워크숍 및 쇼케이스에 참여했던 양국 청소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다. 영국 어린이청소년극 현장을 30여 년간 지켜온 연출가 피터 윈 윌슨이 2016년에 이어 공연의 연출을 맡는다.
2016년 '오렌지 북극곰'을 우리나라 배우들이 한국어 버전으로 공연했다면, 올해 다시 돌아온 무대는 한국 배우들과 영국 배우들이 함께 꾸민다. 소녀 ‘지영’ 역할은 초연 무대를 함께했던 배우 김민주가, 소년 ‘윌리엄’ 역할은 영국에서의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신인 배우 라자크 쿠코이가 맡는다. 양국의 배우들은 국경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의 청소년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영국 청소년극 프로젝트의 최종 완성형 공연인 '2018 오렌지 북극곰'은 국립극단에서의 공연 이후 영국 버밍엄 레퍼토리 씨어터에서 영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10월 11일부터 10월 21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된다.
한국-영국 청소년극 프로젝트, '2018 오렌지 북극곰' 내달 11일부터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