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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입시부터 주요 대학의 정시 선발비중이 40%로 확대된다. 특히 논술과 특기자전형이 폐지되는 등 전형 유형이 단순해지면서 대입전형에서 수능의 중요성이 매우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입시정책 기조는 현재 중학교 1학년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27학년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고1 학생들이 입학 후 처음 치르는 수능 모의평가 결과가 나오는 6월이 되면 리딩엠 교육센터 데스크 전화기에 불이 난다. 중학교 때는 걱정도 하지 않았던 ‘국어’ 때문이다. 수능 국어에서 3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비문학 독서 영역에서 실망스러운 점수가 나오자 급한 마음에 대책을 찾고자 문의가 쏟아지는 것이다.
수능 국어 비문학 독서 지문은 길이도 매우 길고 내용도 어렵다. 시험지의 한 페이지 이상을 꽉 채우는 경우가 허다해 학생들이 지문을 읽다가 미로 속에 빠지기 일쑤다. 과학·경제·철학 관련 지문의 경우, 분명 한국어로 써있는데 읽어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 수능에서는 사실상 비문학 독서 영역의 독해 능력이 수능에서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비문학 독서 영역은 따로 공부를 하거나 학원 수업 또는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점수가 잘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문학 영역은 출제되는 작품의 범위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며, 문법의 경우엔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학습범위가 규정돼 있어 학교나 학원 수업 등을 통해 대비할 수 있다.
반면, 비문학 독서 영역은 사실상 출제범위가 무한대에 가깝다. 고대 시대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까지 인문·사회·과학·수학·예술 등을 막론한 여러 분야의 지문이 나오기 때문에 이를 학교나 학원 수업으로 대비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몇몇 국어학원에서는 비문학 독서 영역을 마치 영어 공부하듯 중심문장을 찾아 밑줄 긋고, 세모와 네모로 표시해가면서 구문을 분석하는 식으로 독해 기술을 가르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대책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독해능력의 중요성은 단지 수능 국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일부 영어학원에서는 학생들에게 국어 지문을 읽고 분석하는 숙제를 내주기도 한다. 학생들이 영어를 한국어로 옮기지 못해 문제를 틀리는 것이 아니라, 정작 한국어로 번역된 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틀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어학원에서 국어 독해 수업을 하는 웃지 못할 광경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 역시 독해능력이 국어뿐만 아니라 영어에서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수능 국어는 단순히 국어에 대한 어학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 아니다. 국어라는 도구를 통해 학생의 ‘생각하는 힘’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그 밑바탕에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독해능력이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이는 국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수능 외국어 영역과 탐구영역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수능에서의 성공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바로 ‘책읽기’에 있다. 학생이 그때까지 얼마나 다양하고 수준 있는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 독해능력을 확장해왔는지가 비문학 독서 영역에서 더 나아가 수능에서 좋은 성과를 만드는 관건인 것이다.
고등학교 입학 이후에는 정말 책 읽을 책 읽을 시간과 여유를 갖기가 힘들다. 그래도 아직은 시간과 여유가 있는 중학교 시기에 꾸준한 독서를 통해 생각하는 힘과 독해능력을 키우는 것, 이것이 바로 장래 수능에서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다.
[교육칼럼] 중학교때 독서가 수능 성패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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