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VR/AR제작거점센터, 인재 양성 등에서 성과
조선에듀 교육정보팀
기사입력 2019.12.21 09:00
  • /대전 VR/AR제작거점센터 제공
    ▲ /대전 VR/AR제작거점센터 제공
    5G 통신 상용화에 따른 대용량·초고품질 콘텐츠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의 실감콘텐츠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전국 10개 시·도에 ‘지역 VR/AR제작거점센터’를 구축, 지역별 다양한 특화산업과 실감콘텐츠의 융합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대전도 가상 및 증강현실(VR‧AR) 기술을 지역 내 특화산업인 국방, 과학과 연계해 개발하겠다는 전략으로 지역거점에 선정돼 2018년에서 2020년까지 3년간 총 39억원 정도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지난해 12월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내에 개소한 ‘대전 VR/AR제작거점센터’에서 ▲VR․AR관련 시설 및 장비지원 ▲콘텐츠 제작지원 ▲교육 프로그램 운영 ▲VR관련 기관 네트워킹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센터는 HMD(머리 장착 디스플레이·Head Mounted Display), 시뮬레이터, 트레드밀을 비롯해 최대 4인까지 동일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모션캡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신규장비 6종 51개도 도입할 예정이다. 센터의 공간과 장비는 신청서를 작성하면 누구든지 무상으로 사용 가능하다. 올해만 해도 콘텐츠 개발, 교육 등으로 총 122회 이상 시설 사용이 이뤄졌으며, 지역 학교 및 기업에서도 콘텐츠 개발, 전시회 참가, 투자IR 등의 목적으로 장비를 적극 대여하고 활용 중이다.

    아울러 VR․AR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제작지원사업을 진행해 총 9개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총 8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했다. 국방과 과학 분야 콘텐츠만 지원한 작년과 달리 올해는 국방 1개, 과학 5개, 스포츠 2개, 산업훈련 1개로 지원 장르가 다양해졌다.

    진흥원에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이유는 지역의 기업이 특화 콘텐츠를 제작해 매출을 늘리고 기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작년 진흥원에서 지원한 지원사업을 통해 13억여원의 매출 증대가 이뤄졌다.

    올해는 군 훈련체계 콘텐츠를 통해 젠스템이 국방관련 기업과 4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으며 전시회와 제작비를 지원한 빅 픽쳐스의 경우 국내 3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해외 비즈니스에서도 태국기업과 계약체결을 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진흥원은 콘텐츠 제작을 위한 직접적인 지원 이외에 전시회 참가, 홍보영상 제작 등의 간접지원도 진행한다. 지역기업 12개 사가 ‘KVRF(Korea VR Festival) 2019’, ‘국방 ICT 성과전시회’와 같은 국내 전시회뿐 아니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Defense & Security 2019’ 전시에도 참여했다.

    전시회 참가의 주요 성과로는 KVRF를 통해 국내외 상담 27건에 상담액 15억원, 태국 국방전시회를 통해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등 신규 해외수출 라인을 발굴하는 성과가 나왔다. 특히 태국 전시회의 경우 전시회에 참여한 50개국 500여개 사 가운데 진흥원에서 지원받은 2개 사만이 가상현실 시스템을 선보여 향후 해외수출의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이외에도 지역 내 실감콘텐츠 관련 유관기관인 국군인쇄창, 우송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과 인재양성, 인력교류, 콘텐츠 개발 등의 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국군인쇄창과는 업무협약 체결 이후에 공동 세미나를 개최해 실감콘텐츠 분야에 관해 토론했으며 군과 기업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지역 내 실감콘텐츠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작인력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일반인들의 트렌드 이해도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모션캡처장비 실습과정‘과 같은 재직자 프로그램을 포함해 AR명함 만들기, Vtube 콘텐츠 제작과 같은 저변확대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김진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은 “대전 VR/AR제작거점센터는 지난해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역 기업의 매출 증대와 인재 양성을 위해 힘썼다. 내년에는 그간 만들어진 우수콘텐츠의 실증 공간 확보를 통한 수요처 확대 등 대전센터 만의 특화사업을 발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