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 중 4명 스터디 경험…코로나로 참여율 감소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7.09 10:54

-잡코리아, 취준생 1124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스터디 한 회당 지출하는 비용 2만원 정도

  • 올해 취업준비생(취준생) 10명 중 4명은 스터디에 참여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2~7일 취준생 1124명에게 ‘취업 스터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취준생 43.3%가 ‘올 들어 스터디에 참여해 다른 사람과 취업을 준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취업 준비 기간이 짧은 그룹일수록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취업 준비 기간 6개월~1년 미만인 응답자 가운데 54.4%, 1~2년 미만인 응답자 중 51.7%가 스터디에 참여해봤다고 답했다. 반면 2년 이상 취업을 준비한 사람들 가운데 이처럼 응답한 비율은 45.1%였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2017년 조사 때만 해도 취준생의 스터디 참여율이 60%에 달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스터디 참여가 저조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스터디의 주된 목적(복수응답 가능)은 ‘서류전형 대비’(54.4%)였다. 어학시험 준비(29.2%)와 자격증 취득(27.1%)이 뒤를 이었다. ‘뭐라도 도움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스터디에 참여한다’는 비율도 20.5%를 차지했다.

    취업 스터디에 참석하는 횟수는 한 달 평균 3.9회로 파악됐다. 회당 지출 비용은 평균 1만9653원이었다. 지난 2017년 조사 결과(1만918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물가 상승뿐 아니라 채용 양상의 다양화로 준비할 게 많아져 지출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스터디에서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유형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 결과 남에게 정보를 받으면서 정작 본인이 아는 내용은 공유하지 않는 ‘정보먹튀형’(42.9%)이 꼴불견 유형 1위로 집계됐다. 이어 아무 준비 없이 스터디에 참여하는 ‘무임승차형’(37.2%)과 스터디 분위기를 망치는 ‘문어발식 연애형’(35.5%)도 만나기 싫은 유형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