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업의 채용 연기로 구직자들의 스트레스가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는 신입·경력직 구직자 29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취업 또는 이직 스트레스 현황’ 조사 결과를 26일 내놓았다.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39.5%가 ‘취업 스트레스가 매우 높다’고 답했다. ‘조금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49.8%로, 전체 89.3%가 과다한 취업 스트레스를 받는 셈이다.

스트레스의 주된 요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채용 연기였다. 경력직 구직자들 중 이처럼 답한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2.4%(복수 응답 가능)였다. ‘취업 역량 또는 스펙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37.3%) , ‘언제 이직에 성공할지 모른다는 불안감’(36.3%) 등이 뒤를 이었다.

신입직 구직자 중에는 ‘언제 취업에 성공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이 4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졸업 후 취업까지 공백기가 길어지는 것’(36.6%), ‘취업 역량 또는 스펙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35.4%),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이 채용을 연기하는 상황’(32.9%)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들은 취업 스트레스 증상으로 무기력증과 우울증, 두통 등을 꼽았다. 특히 ‘피곤하고 무기력해진다’(69.4%), ‘계속 우울해진다’(58.2%)는 구직자가 특히 많았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상반기 신입공채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많은 기업이 채용을 연기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지원자 모집 등 서류전형을 진행하는 기업도 있으니 채용공고를 수시로 살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