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해도 일단 도전 … 연 매출 400억 기록한 비결이죠”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9.17 16:55

-‘넥스트 제너레이션 대한민국 CEO 컨퍼런스’ 개최
-샌드박스네트워크·안다르·삼진어묵 대표 등 강연

  • 17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서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eration) 대한민국 CEO 컨퍼런스'에서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이신영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서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eration) 대한민국 CEO 컨퍼런스'에서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이신영 기자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세요. 불가능해 보이는 건 단지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신애련 안다르 대표)

    17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서울. 샌드박스네트워크, 안다르, 삼진어묵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의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패스트캠퍼스가 주최한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eration) 대한민국 CEO 콘퍼런스’ 강연자로서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과 경험을 나누기 위해서다. 촉망받는 청년 CEO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콘퍼런스 시작 20분 전부터 230여 명의 청중이 강연장을 가득 메웠다.

    가장 먼저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콘텐츠 프로덕션 등을 주업무로 하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방송인 유병재를 비롯해 ‘초통령’으로 불리는 크리에이터 ‘도티’ 등이 속해 있다. 소속 크리에이터는 300여 팀, 구독자 수는 약 8000만명에 달한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창업 당시에 후발 주자였어요. 이미 같은 분야에서 잘 나가는 기업들이 있었죠. 흔들리지 않고 기업의 본질적인 목표인 ‘크리에이터들에게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주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 대표는 “시청자가 보고 싶어하는 콘텐츠와 자신이 만들고 싶은 콘텐츠 사이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초반에는 시청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매력을 중심으로 하는 콘텐츠는 채널이 성장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청중은 고개를 끄덕이며 강의에 집중했다. 수첩과 노트북에 강의 내용을 메모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학생 이강호씨는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에 관심이 있어 콘퍼런스에 참석했다”며 “현직자에게 진로를 향해 나아갈 때 필요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인물은 ‘애슬레저’(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운동복) 브랜드 안다르의 신애련 대표다. 신 대표는 자본금 2000만원으로 연 매출 400억원의 기업을 일군 비결로 망설이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도전정신을 꼽았다. 그는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불가능해 보이는 것은 단지 우리가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문구를 띄운 뒤 말을 이어 나갔다.

    “패션분야 전공자도 아닌 제가 안다르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불가능과 가능을 따지기 이전에 해야 하는가, 하지 말아야 하는가를 두고 선택해 보세요. 이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를 겪겠지만, 실패를 통해 사업의 방향성을 잡고 성장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지난 1953년부터 3대째 이어온 어묵 브랜드 삼진어묵의 박용준 대표, 공간 큐레이션 업체 OTD 코퍼레이션의 손창현 대표, 패션잡화 브랜드 로우로우의 이의현 대표의 강연도 진행됐다. 패스트캠퍼스 관계자는 “진로 문제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새로운 관점과 용기를 얻어갔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