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6가지로 구분한다. 학력보완 교육, 성인기초·문자해독 교육, 직업능력향상 교육, 인문교양 교육, 문화예술·스포츠 교육, 시민참여 교육 등이다. 지난해 국내 성인 학습자의 평생학습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가운데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문화예술·스포츠 교육이다.
각 프로그램 영역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문화예술·스포츠 교육 만족도는 전체 평균 81.7점으로 가장 높았다. 성인기초·문자해독 교육이 78.7점으로 뒤를 이었다. 인문교양 교육(78.1점), 시민참여 교육(76.1점), 학력보완 교육(73.8점), 직업능력향상 교육(72.7점) 순이다.
성인 학습자 참여율이 높은 직업능력향상 교육의 만족도가 낮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지난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무능력향상 교육에 참여하는 성인 학습자 비율은 39.3%로 가장 높다. 그러나 만족도는 72.7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통계를 작성하는 한국교육개발원은 만족하지 않는 이유를 교육내용과 강사, 시설, 비용, 시간대, 접근성 등으로 나눠 질문하고 있지만 표본이 적다 보니 개선점을 찾을 만한 데이터를 모으지 못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55세~64세와 65세~79세 등 노년층의 만족도가 83.3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청년에 해당하는 25세~34세의 만족도는 79.6점으로 전체 연령 중 가장 만족도가 낮았을 뿐만 아니라 유일하게 만족도가 80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은 주로 별도의 강의실에서 강의를 진행하는 집합 교육 방식 참여가 많았다. 그러나 일부의 경우엔 직장 내에서 직무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남성이면서 25세~44세 미만의 대졸자인 경우 외부 강좌보다 직장 내 직무연수를 더 많이 참여했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직무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비율은 25세~34세 미만 16.8%, 35세~44세 미만 15.5%로 나타났다. 외부 강좌에 참여한 비율은 각각 14.2%, 14.8%다.
이는 해당 나이대의 근로자가 직장을 이탈하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활동상태를 살펴보면, 취업을 한 경우 외부 강좌에 참여하는 비율은 15.4%로, 직장 내 직무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비율은 14.3%로 나타났다. 1.1%p 격차다. 반면 실업인 경우엔 23.2%가 외부 강좌를 참여했고, 비경제활동인 경우에도 19.4%가 외부 강좌에 참여했다.
영역별 만족도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월가구소득별 학력보완 교육 만족도다. 자료에 따르면 월가구소득 150만원 미만 성인 학습자의 학력보완 교육 만족도는 75점으로, 300만원~500만원 미만 성인 학습자의 만족도는 72.4점으로 나타났다.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만족도도 75.7점으로 집계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월가구소득 150만원~300만원 미만 성인 학습자는 만족도 조사가 아예 이뤄지지 못했다. 통계대로라면 차상위계층부터 일부 중위계층의 성인 학습자가 아예 학력보완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성인기초·문자해독 교육 만족도도 이와 유사하게 나타나 이런 해석에 더 힘을 싣고 있다. 학력보완 교육은 학점은행제나 독학학위제 등 고등 학력보완 교육과 초·중·고 검정고시 강좌, 편입과 대학원 준비 등 진학준비 강좌를 의미한다.
평생교육 프로그램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07년 10만989개였던 프로그램 수는 지난해 21만6980개로 2배 이상 늘었다. 프로그램 수 증가는 평생교육기관 수 증가와 비례했다. 2007년 원격형태의 평생교육기관이 2007년 502곳에서 지난해 1012곳으로 2배가량 늘 동안, 원격형태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수도 1만4571개에서 6만8789개로 대폭 증가했다.
직업능력향상 교육, 참여에 비해 만족도 낮다
[통계로 본 평생교육⑤] 평생교육 프로그램 만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