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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등록금 문제에 대해 반환 조건을 이행하기 어렵다고 하자 학생들이 일방적인 정책이라며 반발에 나섰다. 작년부터 확산된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수업을 원격강의로 들었고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사회적, 정서적 교류 축소 등을 우려해 2학기부터 대학의 대면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24일 발표했다. 학생들의 큰 관심사인 대학 등록금 감면에 대해서는 추가 지원이 없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교육부의 이 같은 조치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작년 3월에 입학한 권예진(동덕여대 2학년)씨는 1년 6개월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청강하며 보냈다. 새내기의 꿈을 안고 입학했지만 2학년이 될 때까지 학교와 관련된 행사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 운동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공감하며 “교내 시설 이용 제한을 비롯해 학우들과의 강의 토론과 관계 형성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의 서비스를 전혀 누리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현재 휴학 중인 김예직(서원대 4학년)씨도 비슷한 의견을 내비쳤다. 김씨는 “애당초 등록금은 학교의 서비스와 시설뿐 아니라 질 높은 강의를 이용하기 위한 비용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생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현 상황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오혜민(청주대 2학년)씨도 교육부의 정책발표를 비판했다. “민감한 등록금 문제를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면 납득할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온라인 수업 시스템 개선과 방역을 위해 추가 재정이 투입됐지만, 여전히 불안전한 서버 다운과 시스템 오류가 지속됐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씨는 “학생 입장에서는 여전히 의문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수업의 질도 개선시키지 못했으면서 등록금 반환이 어려운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언급했다.
lyk123@chosun.com
교육부, ‘대학등록금 반환’ 사실상 불가능…대학생 반발 거세져
-학생들 “학교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