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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한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총장에 대한 학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지스트 이사회는 직무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지스트 이사회에 따르면, 임수경 지스트 이사회 이사장은 9일 학내 게시판에 김 총장 복귀에 대한 이사회의 공식 입장을 올렸다. 김 총장이 지난 3월 이사회에 참석해 약속한 대로 사직서를 내고 사임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또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적절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에 대한 논란은 올해 3월부터 시작됐다. 김 총장이 거액의 연구수당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지스트 노동조합에 따르면 김 총장은 2019년 취임한 이후 2년 동안 4억원 정도의 급여 외에 센터장까지 맡으며 3억원에 달하는 연구수당과 성과급 등을 추가로 수령했다.
지스트 노조는 김 총장이 직원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전 직원 223명 중 176명을 대상으로 그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100점 만점에 35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학교 발전을 위해 김 총장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 총장은 사의를 표했고 이사회는 정기 이사회를 열고 김 총장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 총장 직무대행으로는 김인수 연구부총장을 선임했다.
그러나 이후 김 총장이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다”고 말한 내용이 알려지며 ‘사의 번복’ 논란이 일었다. 김 총장은 4월 법원에 이사회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이사회 결정이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이에 광주지법 민사21부는 8일 김 총장이 지스트를 상대로 낸 효력 정지,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기로 했다.
hajs@chosun.com
지스트 이사회, 복귀한 김기선 총장에 사임 촉구
-연구 수당 수수 논란 휩싸인 김 총장 8일 복귀
-지스트 이사회 “사직서 내고 사임해달라”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