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 지스트 총장, 사의 수용 불복…노조측 “황당”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4.06 11:25


-총장 직무서 배제된 김 총장 “법적 대응”
-노조 관계자 “학내 혼란 가중시킨다” 비난

  •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전경./조선일보DB
    ▲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전경./조선일보DB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총장의 사퇴를 둘러싸고 학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사회 결정으로 총장 직무에서 배제된 김 총장은 법적 대응에 나선 반면, 노동조합 측은 이러한 총장의 행동이 대학의 위상을 떨어뜨린다며 비난하고 있다.

    6일 노조 관계자는 “김 전 총장이 사퇴를 번복한 데 이어 이사회 결정까지 불복하면서 학내 혼란을 가중시키고 대학에 대한 신뢰도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날 김 총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사회의 총장직 사의 수용 결정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노조가 왜곡된 내용을 언론에 제공해 학교에 분란을 일으키고 인사경영권과 관련해 부당한 요구를 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잘못된 사안을 바로잡기 위해 한 행동을 불법적인 일로 치부하다니 어이없다”며 “노사간의 합의차 이뤄진 과정이 모두 부당한 요구였다면 이전 총장들과 집행부들도 모두 징계를 받아야 하는 건지 묻고 싶다”고 했다. 
  • 사퇴를 두고 노조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김기선 전 총장./지스트 제공
    ▲ 사퇴를 두고 노조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김기선 전 총장./지스트 제공
    지스트의 학내 갈등은 지난달 16일 처음 시작됐다. 당시 지스트 노조는 “김 총장이 2019년 취임 후 지난 2년간 2개 센터장까지 겸하며 총장 급여(4억원) 외에 약 3억원의 연구수당과 성과급을 더 챙겨갔다”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대학 발전을 위해 김 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총장은 이틀 뒤인 18일 홍보팀을 통해 사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 만에 본인이 사의 표명을 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사퇴 번복’ 논란이 빚어졌다.

    이 와중에 이사회는 3월 30일 전체 회의를 열어 김 총장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