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 지금부터 구해야 하나” 대학생들 발 동동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1.29 10:08

-수업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갈피 못 잡아
-대학생들 “최대한 빨리 결정해 안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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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의 한 대학 캠퍼스 앞에 붙은 전·월세, 하숙 전단./조선일보DB
    ▲ 서울 동작구의 한 대학 캠퍼스 앞에 붙은 전·월세, 하숙 전단./조선일보DB
    새 학기를 앞두고 대학생들의 ‘집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좋은 매물을 구하려면 서둘러야 하지만, 수업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어서다.

    28일 서울 소재 대학교 1학년 양모(20)씨는 “아직 대학에서 별다른 공지가 없어 자취방 앱만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대면 수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 언제든 다시 비대면으로 수업 방식이 전환될 수 있어 성급하게 집을 마련하기 망설여진다”고 덧붙였다.

    부산에 위치한 대학교 재학생 김모(27)씨 역시 “지난주에 학교 근처에 방을 구했는데, 괜히 돈을 날리는 건 아닐까 여전히 불안하다”고 했다.

    대학생의 주거 안정성은 지난해에도 제기됐던 문제다. 작년 1학기의 경우 비싼 돈 들여 대학 근처에 집을 구했지만, 비대면수업이 이어지며 계약금을 포기하고 방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사용하지도 않는 방의 월세를 울며 겨자 먹기로 매달 지급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2학기에도 혼란은 이어졌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일부 대학이 갑작스럽게 비대면수업을 대면수업으로 교체했고 학생들은 허겁지겁 자취방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10월 노숙 농성을 하며 “혼란스러운 수업 운영 방식으로 발생한 학생들의 주거 문제에 대해 학교가 문제 인식조차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해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위해 최대한 1월 안에 어떤 식으로 수업이 이뤄질지 결정해 안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만약 수업은 온라인으로, 시험은 대면으로 보게 된다면 학교에서 집이 멀리 떨어진 학생들을 위해 한시적으로라도 기숙사를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