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全 영역 표준점수 반영… 공연예술학부 신설
최예지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12.16 09:00

[2020 대입을 말하다] 홍익대

모집군 간 복수지원도 가능
캠퍼스자율전공·융합전공 도입

  • 홍익대는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1522명을 모집한다. 원서 접수는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다./홍익대 제공
    ▲ 홍익대는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1522명을 모집한다. 원서 접수는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다./홍익대 제공

    홍익대학교(총장 양우석)는 2020학년도 정시모집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으로 정원 내외를 포함해 1522명(서울캠퍼스 987명, 세종캠퍼스 535명)을 모집한다.

    모집군과 선발 방식은 계열별로 다르다. 인문자연계열은 다군으로, 미술계열은 가·나군으로 선발한다. 인문자연계열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미술계열은 수능 100%로 1단계 일정 배수(서울 3배수, 세종 4배수)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평가 40%를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미술계열 서류평가 자료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미술활동보고서다. 미술활동보고서 작성 안내는 홍익대 입학관리본부 홈페이지(admission.hongik.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집군이 다르면 복수지원도 할 수 있다.

    수능 성적은 탐구영역을 포함한 전 영역을 표준점수로 반영한다. 이 중 영어영역 반영비율은 상대적으로 높다. 서울캠퍼스 인문계열은 25%를, 세종캠퍼스는 33.3%를 반영한다. 자연계열과 미술계열의 반영비율은 각각 16.7%와 33.3%로, 두 캠퍼스 모두 같다. 표준점수와 영어영역 등급 결과가 지원자에게 유리한지 잘 가늠해야 한다.

    홍익대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12월 26일 오전 9시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자료입력·서류제출 기간은 26일 오전 9시부터 내년 1월 2일 오후 6시까지다. 하윤경 홍익대 입학관리본부장은 "홍익대는 산업과 예술이 만나는 창조적 인재의 요람"이라며 "꿈과 열정을 키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하윤경 입학관리본부장
    ▲ 하윤경 입학관리본부장

    서울캠퍼스 모집단위는 2020학년도부터 변화가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공과대학과 건축대학의 학과 구성이 바뀌었다. 공과대학 내 건설·도시공학부에서 도시공학전공과 토목공학전공을 각각 토목공학과와 도시공학과로 나누고, 도시공학과를 건축대학으로 소속을 변경했다. 건축대학은 건축도시대학으로 명칭도 바꾼다.

    2020학년도에는 공연예술학부를 신설했다. 수시전형을 통해 뮤지컬전공 20명, 실용음악전공 30명 등 총 50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대학로 캠퍼스에 최첨단 실습실을 갖춰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현장 진출까지 책임지며, 새로운 예술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예술교육 명가(名家)… 융합 등 새로운 시도도

    예술인을 꿈꾸는 수험생이 주목하는 홍익대 미술대학은 국내 최고 수준의 예술대학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미술계열 학생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를 비롯한 국내외 최고 수준의 공모전에서 우수한 수상 실적을 거두고 있다. 미대 학부 졸업 즉시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난해에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드림웍스와 글로벌 IT 기업 구글 본사에 졸업생 6명이 취업했다.

    건축분야에선 세계건축 디자인을 이끌어나가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동문 교수만 300여 명에 달한다. 올해는 큼직한 수상소식도 이어졌다. 홍익대 세종캠퍼스 건축디자인전공 학생들은 대한민국 건축대전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비롯해 17개의 수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국토교통부가 개최한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계획부문, 세종 건축문화제 대학생 공모전에서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다양한 진로 선택 기회를 원하는 학생은 '캠퍼스자율전공'을 주목할 만하다. 소속 캠퍼스의 자연·인문·미술계열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서울캠퍼스와 세종캠퍼스에서 각각 선발하며, 자연계열과 인문계열 수험생 모두 지원 가능하다. 이 같은 제도는 학과를 기반으로 하는 경직된 교육시스템을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학과 간 경계를 허물기 위해 융합전공 교육과정도 도입했다. 융합역량과 창조역량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으로, 특정 학부나 전공에 속하는 구조를 탈피했다. 교육과정은 관련 학부와 전공에서 공동으로 제공한다. 현재 지능로봇공학·스마트도시데이터사이언스·빅데이터비즈니스·사물인터넷·디자인엔지니어링·자동차기술융합디자인·문화예술경영·공연예술·건축공간예술·환경조경디자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자율전공 입학생은 주전공을 캠퍼스 내 융합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 다른 입학생은 캠퍼스 구분 없이 부전공 등으로 융합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

    ◇취업·진로 설계 지원해 3년간 로스쿨 100명 진학

    학생들의 전공 역량을 높이고 취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도 학부별로 제공하고 있다. 경영학부 학생들은 IPP(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 과정을 통해 4개월간 기업에 출근하며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제도로 매 학기 학생 30여 명이 협약 기업의 인턴십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자기주도 진로설계 프로그램 '홍익 셀프 디벨롭먼트 프로그램(Self Development Program)'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도교수 면담과 진로지도를 통해 학생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진로를 구체화하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은 진로계획이 부족한 저학년 시기부터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법과대학은 최근 3년간 100명 이상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생을 배출했고, 각종 공무원 시험과 공인노무사 시험 등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장학금은 전국 사립대 최고 수준이다. 교내외 장학금과 국가장학금을 포함한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은 387만4000원이다. 등록금 중 장학금 지급률은 46%에 달한다. 성적이 우수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신입생 특별장학금과 신입생 우수장학금을 제공한다. 신입생 특별장학생에게는 입학금을 포함한 4년간의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며, 학업 지원 장려금으로 연간 1000만원을 지급한다. 이 밖에 교내장학금 28종, 농어촌희망재단, 홍익대 총동문회장학금, 정수장학회 등 70여 종의 장학제도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