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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의 교수와 학생간 상호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대학 특성상 재학연한이 짧아 교수와 학생의 상호작용이 더 강조돼야 함에도 대학본부나 교수의 관심이 부족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한국교육개발원은 전문대학 교수와 학생의 상호작용 실태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수집한 ‘대학의 교수·학습 질 제고 전략 탐색연구’를 토대로 전문대학 32곳, 학생 1만3414명의 자료를 분석했다.분석에 따르면, 비수도권 대학 또는 중소규모 대학 학생일수록 수업·진로 외 상호작용을 교수와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대학 학생의 수업·진로 외 상호작용은 1.71점(4점 만점)으로, 수도권 대학 학생의 1.63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소규모 대학 학생의 수업·진로 외 상호작용 점수도 1.73점으로, 대규모 대학 학생 1.64점보다 높았다.재학 학기에 따른 차이도 드러났다. 전문대학 학생이 활발하게 교수와 상호작용을 한 시기는 3~4학기 재학 당시다. 수업 상호작용 2.07점, 진로 상호작용 2.15점, 수업·진로 외 상호작용 1.7점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이 대부분 2년제임을 감안하면 졸업이 가까울수록 교수와의 상호작용이 빈번한 셈이다.다만 4학기를 넘겨 오랫동안 졸업을 하지 못했거나 3년제 이상 교육을 받는 학생은 도리어 상호작용 빈도가 줄었다. 수업 상호작용은 5~6학기 2.03점, 7~8학기 2.04점으로 나타났다. 진로 상호작용은 5~6학기 2.12점, 7~8학기 2.1점이다. 수업·진로 외 상호작용은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5~6학기 1.6점, 7~8학기 1.59점이다.연구진은 대학에 입학한 직후와 졸업시기를 놓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상호작용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혜선 한국교육개발원 교원정책연구실 연구원은 “신입생이거나, 오랫동안 졸업하지 않고 학교에 머무를수록 교수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데 반해 실제 조사에선 낮게 나타났다”며 “이들에 대한 상호작용을 강화해 진로나 취업을 계획할 때 조언을 하고, 대학 적응도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상호작용을 강화하기 위한 대학당국의 노력도 주문했다. 학생과 교수 간 상호작용이 수업이나 진로를 중심으로 이뤄져 개인사나 경제적 문제에 관해선 소극적이라는 점을 개선해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상호작용이 대부분 수업 중 질의응답이나 교수 상담 형태로만 국한돼 이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과 학생 개인의 특성에 따라 상호작용 유형을 다양화하고, 지원 방안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김 연구원은 “상호작용의 배경은 학생의 대학에 대한 몰입이나 만족도, 성취 수준 등이 작용하기 때문에 학생에게 충분한 학습기회와 경험을 제공하고 대학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관심과 지원을 통해 대학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대학 교수·학생 상호작용 강화해야
-한국교육개발원 ‘전문대학 상호작용 실태 분석’ 브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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