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명대학교 학생들이 17일부터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동 아지트’에서 공공미술전시회 ‘홍홍홍’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상명대 조형예술학과 학생 18명이 참여한 ‘비트박스 문화촌’ 프로젝트의 하나다.
학생들은 지난 3월 서울시에서 공모한 ‘서울은
미술관’ 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선정돼 서울 곳곳을 변화시키는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전시회에 앞서 학생들은 상명대 서쪽에 있는 홍제동과 홍은동 일대를 지칭하는 ‘문화촌’을 재조명하는 작업을 했다. 주민 각자의 생활양식과 문화 등으로 벌어진
틈을 프로젝트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돼 발전하는 공동체 문화를 실험하려는 취지다.이들은 프로젝트 운영을 위해 ▲문화촌 출장사진사(사진) ▲사잇길(다큐멘터리 필름) ▲비트+ㅁ(매거진) ▲껍질 까는
라디오(퍼포먼스) ▲홍홍홍(전시기획)으로 나눠 활동하면서 4개월 동안 문화촌 주민들의 삶을 기록했다.이번 전시회에서는 프로젝트를 통해 수집한 문화촌의 다양한 모습을 전시와 퍼포먼스 형태로 공유한다. 지난 9월 진행한 ‘껍질
까는 라디오’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는 홍제동 유진상가 과일 상회 내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보이는 라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전파했다. 당시 현장 기록 영상과 ‘문화촌 출장사진사’ 활동을 통해 얻은 사진 작품, 홍제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엮은 다큐멘터리 필름, 이 같은 활동을 포괄하는 매거진 등을
전시한다.전시회가 진행되는 홍제동 아지트는 실제 30여년간 홍제동에 거주하는 주민이
동네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한 곳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한 학생은 “프로젝트를 통해 수집한 문화촌의 다양한 모습을 홍제동 아지트에서 공유하는 것이 의미 깊다”고 말했다.
상명대 예대생들, 공공미술전시회 '홍홍홍'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