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상경 복수전공한 공대생 취업률 약 10% 높다
이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6.10 13:48

-한국직업능력개발원 4년제 대졸자 복수전공 이수 성과 분석

  • 공학이나 자연계열을 전공한 학생이 인문·상경계열 복수전공을 이수하면 단일전공 이수자(단일전공자)에 비해 취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계열을 전공한 학생이 인문계열 복수전공을 이수하면 융복합 인재로 여겨져 정규직 채용 확률이 커지고, 월평균 임금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은 10일 4년제 대학 졸업생 중 인문·사회과학·공학·자연계열 전공자 3만361명을 대상으로 복수전공 이수와 일자리 성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16년 기준 4년제 대졸자 가운데 복수전공을 이수한 경우는 19.5%다. 2014년 17.8%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인문계열 42.6%, 사회(비상경)계열 23.6%, 상경계열 19.3%, 자연계열 17.3%, 공학계열 6.6% 순이다.

    이들은 주로 상경계열 복수전공을 이수했다. 인문계열 주전공자의 상경계열 복수전공 이수 비율은 42.5%로 가장 많았다. 자연계열 주전공자의 상경계열 복수전공 이수 비율은 36.5%, 공학계열은 31%로 나타났다. 사회(비상경)계열도 33.5%가 상경계열 복수전공을 이수했다. 눈에 띄는 것은 상경계열 주전공자도 절반(50.8%) 넘게 상경계열 내 다른 전공을 복수전공으로 이수했다는 점이다. 상경계열 복수전공이 취업 경쟁력에 유리하다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복수전공 이수자(복수전공자)의 취업률은 단일전공자 취업률에 비해 높았다. 2016년 기준 복수전공자의 취업률은 70%다. 반면 단일전공자의 취업률은 61.6%다. 8.4%p 높은 수치다.

    공학·자연계열 주전공자는 이질적인 분야를 복수전공하면 취업 경쟁력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전공자보다 인문·상경계열 복수전공자의 취업률이 높아졌다. 공학계열 주전공자가 인문계열을 복수전공할 경우 취업 성과는 단일전공자보다 16.2%p 더 높았고, 상경계열을 복수전공한 경우엔 15.2%p 높았다.

    자연계열 주전공자는 인문계열 복수전공을 이수한 경우 취업률과 월평균 임금이 모두 단일전공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취업률은 10.4%p 높아졌고, 임금도 15.2%p 더 상승했다. 상경계열을 복수전공할 경우엔 11.7%p 올랐으나 임금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반적인 정규직 취업률이나 월평균 임금은 단일전공자가 복수전공자보다 높았다. 2016년 기준 단일전공자의 정규직 취업률은 47.8%다. 복수전공자 취업률(41.4%)보다 높다. 월평균 임금도 단일전공자(167만7000원)가 복수전공자(160만5000원)보다 많았다.

    분석에 따르면 계열별로 취업에 유리한 영향을 주는 복수전공 계열은 다르게 나타났다. 인문계열 대졸자 가운데 상경계열 복수전공을 이수한 경우 취업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인문계열 단일전공자보다 12.9%p 상승했다. 하지만 사회(비상경)계열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하면 오히려 0.05%p 하락했다. 공학계열을 복수전공 했을 땐 11.1%p, 자연계열을 복수전공했을 땐 10.2% 하락했다.

    직능원 관계자는 “취업 전망이 밝다는 이유로 복수전공을 선택하기보다, 자신의 주전공을 기반으로 적성과 흥미를 살려 취업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복수전공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학은) 복수전공 제도 운용 과정에서 학생들이 어떤 역량을 갖추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하며, 학생상담 등을 통해 진로에 맞는 보완적인 전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