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K뷰티 연구센터 구축… 미래형 교육에 100억원 투자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3.11 08:43

융합형 인재 양성하는 수원대학교

  • 국내 대학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원대학교(총장 박진우)도 그중 한 곳이다. 수원대는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컬 창의융합 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더불어 교내에 각종 첨단 장비를 마련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능력까지 겸비하도록 이끌고 있다.
  • 첨단 장비를 갖춘 4만9586㎡(1만5000평) 규모의 미래혁신관(왼쪽). 이곳에는 DFC센터와 뷰티사이언스연구센터(오른쪽), 스마트팩토리 러닝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수원대 제공
    ▲ 첨단 장비를 갖춘 4만9586㎡(1만5000평) 규모의 미래혁신관(왼쪽). 이곳에는 DFC센터와 뷰티사이언스연구센터(오른쪽), 스마트팩토리 러닝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수원대 제공
    ◇STEAM 교육 강화, 첨단 장비 갖춘 미래혁신관 건립

    수원대는 지난해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융합 인재 양성 교육을 대폭 강화해 실시 중이다. 학습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STEAM 교육에 기반을 둔 교양과 코딩 과정, 메이커(Maker) 교육 등이다. STEAM 교육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의 앞글자를 딴 말로 여러 학문을 융합해 이뤄지는 교육을 가리킨다. 문제해결력, 융합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메이커 교육 역시 머릿속 아이디어를 실제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두루 길러준다. 수원대는 STEAM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교육에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

    첨단 기술과 장비를 활용한 교육도 펼치고 있다. 수원대는 지난 2017년 약 4만9586㎡(1만5000평) 규모의 미래혁신관을 건립했다. 지하 4층, 지상 8층으로 조성된 미래혁신관에서는 첨단 기술을 이용한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이 진행된다. 이곳에 마련된 부속 기관은 DFC(Digital Fabrication Center),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혼합현실(MR), 뷰티사이언스연구센터와 스마트팩토리 러닝센터. 뇌과학연구소 등이다.

    이 중 스마트팩토리 러닝센터는 독일 자동화 전문 업체인 훼스토사와 손잡고 구축한 공간이다. 인더스트리 4.0(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일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성장 전략)에 따라 설립된 훼스토 스마트공장의 조립라인을 작은 모형으로 뒀다. 학생들은 스마트팩토리 러닝센터를 둘러보며 스마트공장의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산업 현장의 공정 혁신도 엿볼 수 있다. DFC는 5축 CNC 밀링머신, 3D프린터, 메카트로닉스 실습 장비, 빅데이터·머신러닝용 GPU 병렬컴퓨팅 시스템 등을 갖춘 게 특징이다. 화장품 소재 개발 인프라를 제공해 K뷰티의 경쟁력 강화, 세계화를 이끄는 뷰티사이언스연구센터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래혁신관에서는 산학협력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미래 자동차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그린카 에너지 활용부품센터가 그중 하나다. 이는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고 양산하는 데 필요한 시험 장비를 구축해 관련 기업들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수원대 인근에는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를 포함해 8000여 기업체가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수원대는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 기업과 자동차 제조사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려 노력 중이다.

    앞서 언급한 혁신적인 교육 시스템, 산학협력 지원을 인정받아 수원대는 지난해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사업' 훈련기관으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비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원대는 스마트 제조, 실감형콘텐츠 부문의 훈련 과정을 제공해 관련 전문가를 창출하는 데 이바지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뽑는 '2018 VR·AR 문화예술융합프로젝트' 수행 기관이 돼 문화·예술 콘텐츠에 VR과 AR 기술을 접목한 킬러 콘텐츠 발굴에도 앞장섰다. 킬러 콘텐츠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콘텐츠를 가리킨다.

    ◇교양 수업 통해 학생 창의력 높여

    수원대는 다양한 자질과 역량을 길러주는 교양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 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까지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는 교양대학을 설립, 운영 중이다. 교양대학에서는 시사 문제에 대한 관심 제고, 자기 표현 능력 함양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는 교양 과목도 눈에 띈다. 학생들은 이 과목을 이수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익히게 된다.

    학생들은 교양 과목을 통해 세계무대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글로벌 역량도 기를 수 있다. 수원대는 26국 147대학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원어민이 직접 강좌를 진행하는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CSL(Chinese as a Second Language) 교육을 교양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놓았다.

    이와 더불어 'USW(The University of Suwon) 외국어 멘토' 프로그램으로 재학생과 유학생이 서로 모국어를 가르쳐주며 각 나라의 문화까지도 접하게 돕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유학생들의 한국 생활 적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이 무료로 원어민과 1대1 맞춤수업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EC(English Circle) 프로그램, 4학점까지 인정되는 외국어 집중 향상 프로그램 S+LP도 수원대의 자랑거리다. 이 외에도 수원대는 교육혁신단을 출범시켜 교육 성과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기초과학실험실 개선, 전자출결시스템 도입 등 시설과 시스템 향상에 힘쓰고 있다.

    박진우 수원대 총장은 "본교가 창의·융합 교육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 학생과 사회가 만족하는 명품 교육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