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성균관대·카이스트 정부지원 AI 대학원 선정
이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3.04 12:00

-AI 연구 위해 올해 10억원 10년간 190억원 지원 전망
-고려대 융합·성균관대 산학·카이스트 원천기술 연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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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DB
    고려대와 성균관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정부가 지원하는 인공지능(AI) 대학원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4일 세 대학을 AI 대학원 지원사업 최종 선정대학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AI 대학원은 오는 9월 문을 열 계획이다. 과기부는 이들 대학에 올해 우선 10억원을 지원하고, 5년간 9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후 단계평가를 거쳐 지원기간을 5년 더 추가해 10년간 약 19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AI 대학원 지원사업은 해외 주요국에서 AI에 특화된 전문학과를 설립해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는 추세에 발맞춰 추진하는 정부지원사업이다. AI 핵심 지식과 각 분야와의 융합 역량(AI-X)을 갖춘 선도 연구자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1월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12개 대학이 신청했다.

    이번에 선정된 고려대는 AI 융합 역량(AI-X)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헬스케어와 문화콘텐츠, 자율주행, 에이전트 등을 4대 특화분야로 정하고 박사과정 중심으로 운영한다. 글로벌 최우수 콘퍼런스 등재를 졸업요건으로 정해 학생들의 연구성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석박사통합·박사과정으로 50명을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삼성전자 등 39개 기업과 협업해 산업 중심의 산학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AI 대학원을 중심으로 AI 교육·연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관련분야를 연구하는 전임 교수 15명을 배치했다. 성균관대는 석사 45명, 박사 15명 등 6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카이스트는 대학원을 넘어 단과대 수준의 AI 대학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현재 10명 수준의 전임 교수진을 2023년까지 2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경기도 판교에 AI 대학원 산학협력센터를 설치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AI 밸리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담았다. 오는 9월 석사 40명, 박사 20명 등 6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신입생 선발은 이번달 중순부터 오는 4월 초까지 선정된 대학의 자체 전형에 따라 진행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AI 대학원이 최고 수준의 인재 배출 요람으로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AI 관련 인력양성과 R&D 사업에서 지역대학이 지방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외에선 매사추세츠공과대(MIT)가 10억 달러를 투입해 올해 AI 단과대를 설립하는 등 학계 투자가 지속하고 있다. 카네기멜론대는 이미 지난 2002년 세계 최초 머신러닝학과 석·박사과정을 개설했고, 중국도 AI 융합연구(AI-X) 전공 100개를 개설하고 AI 단과대와 연구원 등 50개를 설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