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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미래 교육평가 비전을 전담할 기구를 신설할 것을 정책으로 제언했다.
평가원은 23일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2030 우리나라 초ㆍ중등학교 교육평가의 비전과 전망 국제세미나'를 열고 ‘미래 사회 대비 교육과정, 교수학습, 교육평가 비전 연구'를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해당 연구는 평가원의 기본 연구로서, 향후 정책 결정이나 교육과정 개정의 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2030 미래 학교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 교육평가 방향성의 키워드를 ‘과정 중심 평가’, ‘개인 맞춤 평가’, ‘다영역 평가’, ‘테크놀로지 활용 평가’로 설정했다. 평가방법으로는 ‘프로젝트 평가’를 비롯해 ‘시뮬레이션, 시나리오 평가’ ‘가상현실, 게임 기반 평가’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컴퓨터 기반 평가가 제안됐다.
또한 평가원은 이러한 비전을 현실화할 새로운 기구가 필요하다고 정책을 제언했다. 평가원은 "미래 교육평가의 비전을 국가 수준에서 최종 확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2030 교육평가 비전 추진 기구(가칭)'등을 포함하는 추진 체계를 구축해 비전을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추진 체계 안에 연구의 통합 컨트롤타워로서 '미래 교육 연구연합체(가칭)' 설립을 제안했다"고 했다. 연구진인 박혜영 박사는 “(해당 기구는) 전문가가 모인 기구로, 평가원과 같은 연구연합체와 교육부 사이에 위치한 지위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중장기 교육 정책이나 미래 교육 방향성을 다룬다는 점에서 설치 예정인 국가교육위원회나 미래교육위원회와 역할이 중첩될 수 있다는 지적에, 평가원 관계자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박사는 "교육평가 비전 추진을 담당할 기구가 있어야 한다는 연구 시사점에 따른 것”이라며 “다만 정부 차원에서 정책 결정이 이뤄져야 할 부분이며, (국가교육위원회 등) 타 기구와 결합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평가원, '2030 교육평가 비전 추진 기구' 신설 제안
-'미래 사회 대비 교육과정, 교수학습, 교육평가 비전 연구' 결과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