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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학생들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가는 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24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이달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발표한 2019학년도 로스쿨 입학전형 기본계획 등을 분석한 결과, 신체적·경제적·사회적으로 열악한 계층의 학생을 뽑는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24명(2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총 16개 대학에서 특별전형 선발인원을 각각 1~3명가량 늘렸다. 서울대가 11명 이상(전년 대비 2명 증가), 고려대 9명(3명 증가), 연세대 9명(3명 증가), 경북대 9명(2명 증가), 부산대 9명(1명 증가), 이화여대 7명(1명 증가), 충남대 7명(2명 증가), 한양대 7명(2명 증가), 영남대 5명(1명 증가), 충북대 5명(1명 증가), 경희대 4명(1명 증가), 아주대 4명(1명 증가), 한국외대 4명(1명 증가), 강원대 3명(1명 증가), 건국대 3명(1명 증가), 제주대 3명(1명 증가) 등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늘었다고 해서 해당 전형 출신의 법조인 증가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09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 특별전형 선발 비율은 평균 6.3%에 올랐다”면서 “다만, 최근 들어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전형 입학생의 합격 비율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체 모집군 선발인원에도 변화가 있다. 전국 25개교 로스쿨 모집군(전체 2000명)은 ▲가군 864명(43.2%) ▲나군 1136명(56.8%)으로, 전형별 선발인원은 ▲일반전형 1856명 ▲특별전형 144명이다. 전년 대비 나군 모집인원이 100명(9.7%p) 증가했다. 오 이사는 “한양대(정원 100명)가 종전 가군 모집에서 올해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과 같은 나군 모집으로 변경하면서, 나군의 모집인원이 상대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수험생들의 로스쿨 지원이 수도권 상위 대학에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오 이사는 “지난 22일 법무부가 발표한 로스쿨별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 합격률 등이 로스쿨 지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위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라고 불리는 상위권 대학이나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높은 대학 등에 우수 학생의 지원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로스쿨 원서접수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시행한다. 면접은 가군 모집 대학이 10월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나군은 11월 12일부터 11월 25일까지 대학별로 시행된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11월 26일부터 12월 7일까지 학교별로 발표하고, 등록은 내년 1월 2일부터 1월 3일까지다. 매년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에게 입학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로스쿨 공동 입학설명회의 경우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다.
“개천 용 나오나”…올해 저소득층·장애인 로스쿨門 넓어진다
-2019학년도 입학전형 주요 선발 계획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