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합격자 상경ㆍ사회계열 1ㆍ2위…“주요大 법학과 사라졌기 때문”
오푸름 조선에듀 인턴기자
기사입력 2018.03.29 11:35

-종로학원하늘교육, 2009~2018 로스쿨 출신 계열별 합격자 분석

  • 2009~2018학년도 로스쿨 합격자 출신 계열별 현황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2009~2018학년도 로스쿨 합격자 출신 계열별 현황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2009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 10년간 전국 25개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의 출신 계열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경계열과 사회계열 출신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스쿨 도입 첫 해부터 지난해까지 1위 자리를 지켜온 법학계열 출신 비율을 처음으로 제친 것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9~2018 로스쿨 출신 계열별 합격자 분석’을 29일 공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18학년도 로스쿨 합격자 중 상경계열(경영ㆍ경제학과) 출신 비율은 24.22%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계열(정치외교ㆍ언론정보ㆍ사회학과)이 23.6%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법학계열 출신 로스쿨 합격자 비율은 2013학년도 55.36%에서 2018학년도 20.89%로 절반 이상 감소하면서 3위로 밀려났다.

    로스쿨 합격자 중 상경계열 출신 비율은 2014학년도 14.96%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2017학년도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사회계열 출신 비율은 2015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법학계열 출신 비율은 2013학년도 전체 합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가장 많았으나 이후 조금씩 줄어들어 2018학년도에 20.89%로 급감했다.

    실제로 2018학년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 출신 계열별 현황을 살펴보면 상경계열이 전체 합격자의 48.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경계열과 사회계열 출신 합격자 비율은 전년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09학년도 로스쿨 도입과 함께 주요 대학이 학부에서 법학과 모집을 폐지해 인문계 우수 학생들이 상경계열과 사회계열 등으로 진학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현상은 이들이 졸업하는 시기와 맞물려 나타난 것으로 앞으로도 법학계열 출신 합격자 비율은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상경계열과 사회계열 출신 합격자 비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2009학년도부터 2018학년도 로스쿨 합격자 성별 현황 분석에 따르면 로스쿨 도입이 이뤄진 첫 해를 제외하고 여성 로스쿨 합격자 비율은 올해까지 모두 40%를 넘어섰으며 10년 간 여성 합격자 평균 비율은 42.9%에 달했다. 2018학년도 여성 합격자 비율은 전체의 43.1%로 전년도보다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