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원장 홍승직 교수)가 설립 10주년을 맞아 세계공자아카데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홍승직 원장과, 리중후이 부원장은 지난 12~13일, 중국 당나라 시대 옛 수도인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제12회 세계 공자아카데미대회(The 12th Confucius Institute Conference, 2017.12 Xi'an,China)’에 참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중국 공자아카데미본부, 산시성 인민정부 주최로 열린 이번 세계공자아카데미대회는 지난 1년간 전 세계 공자아카데미가 그동안의 활동과 성과를 결산하고,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더 나은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140여개 국가에서 2500여명의 공자아카데미 관계자와 대학 총장, 중국 공자아카데미본부 직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는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아 자매대학인 중국의 텐진외국어대와 함께 그동안의 성과 등을 공유하고 중국 공자아카데미본부의 신개념 교육계획에 발맞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참가했다.
대회는 지난 12일 오전, 중국 산시성의 전통악기와 융합된 퓨전오케스트라의 교향곡 연주로 시작됐으며 신규로 설립된 기관에 공자아카데미 현판수여와 2017년 선진공자학원상, 선진공자학당상, 공자학원 선진개인상과 선진중방합작원 성과상을 각각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류옌동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지난 2006년부터 12년간 걸어온 길을 바탕으로 ‘공자아카데미의 발전방향과 인류운명공동체 기여’라는 1시간여가량의 주제발표를 통해 “‘인류공동체 기여’와 연계해, 과거 중국 것의 공자아카데미였다면 앞으로는 전 세계에 어떻게 뿌리를 내릴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됐다”며 “각국의 현지에 맞도록 방향을 바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창한 ‘인류문명공동체기여’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2부 포럼에서는 ‘공자학원 발전과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영국의 세필드대 총장 키이스 버넷(Keith Burnet)이 좌장으로 콜롬비아 세실리아 마리아 베레즈(Cecilia Maria Velez White), 중국의 꿔씬리, 류쪈윈 중국인민대학 문학원 교수, 에사(Eesa M. Bastaki)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대 총장 겸 두바이대 공자아카데미 외국이사장, 잠비아대 루크 에부타 멈바(Luke Evuta Mumba) 총장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이어 각국 대학의 총장들을 위한 권역별, 주제별 세션도 다양하게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 각국 총장들을 위한 콘퍼런스에 참가한 중국 자매대학인 톈진외국어대 천파춘총장은 순천향대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중 관계에 있어서 대표적인 대학인 순천향대와는 2001년 교류가 시작돼 적극적인 교류를 넘어 가깝고도 진한 ‘연인사이’로 발전했다”며 “그런 가운데 양교의 대표 교육브랜드인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가 10주년을 맞이한 것은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관계를 토대로 앞으로 더욱 큰 발전을 앞둔 만큼 그동안 ‘선진 공자아카데미상’을 3번 수상한 기록은 전 세계 공자아카데미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었고 자랑스럽다”며 “톈진외국어대와 함께하는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설립 이후로 러시아 등 각국에 8개 대학으로 확산됐지만 가장 먼저 출발한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10주년을 가장 뜻깊게 생각하고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13일에는 세계 각국의 중국 측에서 파견된 공자아카데미 원장과 각국 원장들이 함께하는 워크숍이 열려 현재에서의 각국 상황별 성과를 공유하고 건의사항과 추진계획 등을 발표하는 시간도 주어졌다. 이번 대회에 대해 홍승직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원장은 “중국의 위상을 직시하고 전 세계가 중국에 대해 어떤 관점으로 보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라며,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공자아카데미로써 배워야 하는데 개막식에서 아프리카 수단의 앞을 못 보는 장애인 여학생이 현지 공자아카데미에서 2년간 배운 중국어를 배운 과정을 발표한 것처럼 배워야 한다고 본다.”고 예를 들었다.
또, “중국을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느꼈다면 공자아카데미가 그 첫 번째 창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설립 10주년을 맞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보다 나은 교육콘텐츠와 새로운 계획수립과 전기마련을 위해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는 10주년을 맞아 이를 새로운 제2의 도약기로 삼아 교육 콘텐츠를 개발은 물론 지역사회에 어떻게 이바지할 것인지를 과제로 역량강화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한편, 교내 구성원들에게는 반복적인 교육을 벗어나 간호학과에서 교양강좌로 수강한 ‘논어의 세계’ 같은 고전적인 학습과 문화활동 등을 융합한 강좌 개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수립할 예정이다. 일회성보다는 체계적으로 연계된 고전강좌 개발 등을 통해 다양한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10주년…세계 무대에서 어깨 나란히
- 제12회 세계공자아카데미대회 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