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인성평가 강화’에 주목… 달라진 2016 교대 입시 분석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3.30 17:24
  • 올해 전국 10개 교육대학교의 수시 전형은 크게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으로 나뉜다. 학생부 성적뿐 아니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까지 적용하는 곳도 있으므로, 지원자는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 대학별 고사 대비를 철저히 하는 동시에 학업적 부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인성평가’도 교대 입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니 준비된 자질과 역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최저학력기준 폐지·완화한 대학 늘어

    학생부종합과 학생부교과 전형을 모두 운영하는 곳은 서울교대다. 경인교대와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진주교대, 춘천교대 등 6개 교대는 학생부종합 전형을, 공주교대, 전주교대, 청주교대 등 3개 교대는 학생부교과 전형을 운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대구교대, 부산교대, 진주교대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올해 경인교대와 광주교대, 춘천교대가 가세하면서 전국 10개 교대 중 6곳이 최저학력기준을 없앴다. 서울교대는 전년도 ‘4개 영역 등급합 8 이내’에서 ‘4개 영역 등급합 9 이내’로 기준이 완화됐다.

    모집 인원도 살펴야 한다. 단일학과(초등교육과)로 운영하는 교대는 선발 인원이 많은 편이지만, 남녀 성비(性比)를 적용하는 곳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부산교대는 ‘65% 성비’를 적용해, 어느 한 쪽 성별이 전체 선발인원의 65%를 넘지 못하게 한다. 경인교대는 지난해 70%의 성비를 적용했으나 올해 이를 폐지했다.

    서울교대는 지난해 30%이던 2단계 전형의 면접 비중을 올해 71%로 강화했다. 특정영역의 집중이수자전형이 폐지되고 교직인성우수자전형이 신설되는 등의 변화도 보인다. 이와 달리 학생부교과 위주의 공주교대, 전주교대, 청주교대 등 3개교는 면접 비중이 크지 않다. 따라서 내신 관리에 힘쓰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 교과 성적의 경우, 교대는 전 과목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교대는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왔고, 성적이 크게 나쁘지 않으면 원하는 곳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전형 방법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변화를 보인 곳이 있으니 희망 대학에 맞춰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화된 인성평가도 대비해야

    올해 교대 입시에서는 ‘인성평가 강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대부분 교대가 반영하는 서류는 학생부(교과+비교과)와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다. 자기소개서 내용은 일반대학과 대동소이하지만, 일부 교대의 경우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한 내용’을 기술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또한 ‘왜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고 하는지’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등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기술해야 한다.

    면접에서는 기초 지식과 의사소통 능력, 문제해결력 등은 물론, 교직에 대한 사명감이나 품성과 자질, 공동체 의식 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교직 관련 추가 질문이나 조별 토의 형태의 집단면접에 대비해 자기소개서 내용을 토대로 친구들과 모의 면접을 갖는 것이 좋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면접을 위해 교대에 지원하려는 이유와 이를 위해 해왔던 활동을 차분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며 “선생님이나 선배 등을 통해 면접 방식과 출제 경향 등을 미리 알아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특히 교육부 방침에 따라 올해 입시부터 인성평가가 강화되므로 희망대학의 면접 출제경향이나 인성평가 기준 등을 파악해 예비 교사로서 준비된 자질과 역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교대는 대부분이 전년도 입시 결과를 공개하고 있어 지원 전략을 짜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형에 변화를 보인 대학이 있다면 미리 파악해 입시에 대비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