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학사구조 개편안 일부 수정… 비인기학과 통합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3.24 11:50
  • 학과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을 발표하고 학내 반발에 부딪쳤던 중앙대학교가 한발 물러난 수정안을 내놨다.

    중앙대는 24일 정원 미달인 전공을 비슷한 학문단위로 묶어 ‘융·복합기반전공’으로 지정, 운영하는 내용 등을 담은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히며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전했다.

    지난 달 발표한 학사 구조조정에 대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인문학이나 자연과학 등 일부 전공이 고사할 수 있다는 반발이 일자 이를 반영한 것이다.

    수정안에는 몇 년간 정원을 얼마나 못 채웠을 때 융·복합기반전공으로 묶는 지 등의 구체적인 비인기학과 통합 조건은 담겨있지 않다. 다만 일정기간 교과 폐강률이 30~70%에 달할 경우 전공 개편을 검토하도록 했다.

    전공 선택 시기는 2학년 1학기 이후로 일원화한 원안과 달리 수정안은 인문사회계열은 2학년 1학기, 자연공학계열은 1학년 2학기, 예술대학은 입학 시, 체육대학은 1학년 2학기 이후 등 계열별로 세분화해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전공별 정원은 최근 3년간 입학정원의 120% 이내에서 2015년 입학정원의 120% 이내로 변경됐으며 이는 3년 단위로 조정할 수 있다.

    교원 소속은 단과대학에서 ‘전공’으로 변경됐는데 이는 기존 학과·학부 개념에 비춰볼 때 현행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볼 수 있다.

    중앙대는 지난 26일 신규 융·복합 학문을 신설하겠다는 취지의 ‘학사 구조 선진화 계획’을 통해 2016학년도부터 학과제를 폐지하고 단과 대학별 총 정원을 기준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