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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제도에 획기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첫 해이다.
과거에는 자신이 해야 할 공부만 열심히 하면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자신과 경쟁자들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절대평가’로 여겨졌던 공무원 필기시험에 ‘상대평가’의 개념이 크게 부각된 것이다.
새로운 변화에 맞선 수험생들 역시 2013년 합격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선택과목·조정점수제 도입으로 과목 선택 시 고려사항 늘어
선택과목제도의 도입으로 직렬 간 구분이 사실상 희미해졌기 때문에 직렬별 선발규모가 응시직렬을 선택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됐다.
실제로 지난 연말 2013년 국가직 채용인원이 발표된 후, 수험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공고문을 본 후,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직렬 때문에 고민이 깊어졌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선택과목제도 도입 발표 직후, 비전공자들에게 익숙한 신규과목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다.
이처럼 많은 수험생들이 현재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이유는 제도 변경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선택과목 도입에 따른 조정점수제도 채택으로, 이제 수험생들은 고득점 획득은 기본이고 ‘과목별 선택인원’, 나아가 ‘경쟁자들의 점수’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모의고사 실시 후 정확한 ‘예측’ 이뤄져야
시험 준비 후 일정기간이 지난 수험생에게 2월은 그간 이론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문제풀이 및 모의고사를 통해 실력점검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지금까지 수험생들은 모의고사를 치른 후, 응시직렬의 최근 3개년도 선발인원, 경쟁률, 그리고 합격선을 비교했다. 이러한 결과는 어디까지나 응시직렬을 결정했고, 직렬별로 필기시험 과목이 고정된 것을 전제하고 있다.
그러나 시험 제도가 변경됐다는 것은 시험 대비 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기존의 ‘분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측’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까닭이다.
오는 4월1일부터 시작되는 국가직 9급 필기시험 원서접수가 어느새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시험은 그 어느 때보다도 원서접수 직전까지 수험생들 사이의 눈치작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직렬선택에서 가장 큰 요인을 차지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선발인원’이 된 만큼, 앞으로 직렬 ‘내’ 비교보다 직렬 ‘간’ 비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수험관계자는 “그간 공부방법, 슬럼프 극복 방법에 관한 상담이 주류를 이뤘던 것과 대조적으로 요즘은 ‘직렬 선택’, ‘과목 선택 비율’ 등 다른 수험생들의 상황이나 전반적인 경향을 질문하고, 표준편차와 조정점수 예측에 대해 묻는 수험생이 늘었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모의고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이다. 전국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이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참고로 오는 17일 남부고시학원(☎02-815-7819)에서는 합격예측시스템이 첫 적용되는 전국 통합모의고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합격을 위해 수험에만 매진해도 부족한 이들에게 응시직렬 및 선택과목의 결정을 두고 고민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수험적으로 매우 비효율적이다.
따라서 문제풀이와 모의고사를 지속적으로 봄으로써 수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아울러 수험생들은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시키고 약점은 줄이는 방향으로 수험 계획을 재설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공무원 시험에 많은 변화가 예고돼 왔지만, 공무원 수험생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 예년과 다른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통해 수험전략을 수립한다면, 2013년은 분명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다.
※고시기획 제공
모의고사 통해 객관적으로 실력 점검해야
직렬 ‘내’ 비교보다 직렬 ‘간’ 비교·분석 중요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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