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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 교육을 받지 못했다면 아직도 아이를 유명학원에 입학시키기 위해 줄을 서고 있겠죠.”
김화영(42)씨는 주변에서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을 익히 들어 되도록 사교육 없이 공부를 시켜보기로 일찌감치 결심했다. 하지만 학원의 도움 없이 성적을 올리는 게 과연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불안은 평균점수가 크게 오른 딸의 지난 기말고사 성적표를 보는 순간 기쁨으로 바뀌었다. 학원을 정리하고 딸과 자신이 함께 노력해 일궈낸 변화이기 때문에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반신반의로 시작, 3개월 만에 놀라운 효과 체감
김씨가 학원 수강을 정리한 계기는 앞으로의 입시나 교육과정에서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학생이 절대적으로 불리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접했기 때문이다.
그 길로 다니던 학원을 대부분 정리했지만 당시에는 불안함이 더 컸다. 괜한 결정에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무작정 학원부터 끊는다고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아 김씨는 자기가 먼저 자기주도학습에 대해 확실히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씨는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을 수강해 매일 집에서 인터넷으로 자녀학습지도 방법을 배운 뒤 하나하나 직접 적용해 나갔다.
“사실 제가 교육을 전공한 것이 아니라 교육내용이 어려워 이해를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듣고 보니 동영상 강좌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돼 재미있고 유형에 따라 자세한 실제 사례를 설명해줘서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어요.”
김씨는 “단순히 학습법만 배운 것이 아니라 자녀의 학습능력을 결정하는 데에는 신체, 감정 등 가정에서 관리해줘야 할 부분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됐으며, 무조건 공부하라고 다그치기보다는 공부가 되지 않는 원인을 함께 찾아 고쳐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처음엔 학원에서 시기별로 챙겨주는 것에 길들여져 자기 손으로 학습을 계획, 실행하는 것을 귀찮아하던 딸도 김씨가 앞장서서 이끌어주니 점차 공부 흥미를 찾기 시작했다. 엄마표 학습 코칭이 약 3개월 정도 진행되자 딸의 공부습관이 비로소 제대로 잡힐 수 있었다.
교육흐름 변화에 부모 역할 중요해져, 교육과정에 부모 몰리기도
김씨 같은 부모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김씨처럼 자신이 교육법을 직접 배워 자녀 교육에 활용하는 적극성은 없더라도 최소한 자녀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부인하는 부모는 없다.
이는 사회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전에는 소문난 강사나 유명 학원에 대한 정보를 얻어 자녀를 발 빠르게 등록시키는 것이 부모, 특히 어머니의 역할인 것처럼 인식됐지만 지금은 이런 현상이 다소 어색하게 들린다.
최근 몇 년 사이 교육의 흐름이 크게 달라진 탓이다. 요즘 학부모의 최대 관심사는 ‘잘 나가는 스타 강사가 누구인가’가 아니라 ‘입학사정관제가 얼마나 확대되고 있으며, 내 자녀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까’다.
학부모가 직접 학습지도에 가담하고 있는 이유는 또 있다. 학습경험이 부족하고 자신에 대한 통제능력이 없는 어린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을 처음부터 알아서 잘 하기는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초반에는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데, 도움을 주기에 가장 적합한 것은 자녀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학부모라는 인식이 생긴 것이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자녀교육을 목적으로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을 수강하길 원하는 학부모들이 몰리고 있다. 온라인 강의 중심으로 직장이나 가사와 병행이 가능한 점도 부모의 구미를 당긴다.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은 ‘자기주도학습이 무엇인지’에서부터 시작해, 학생들의 유형에 따라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학습에 도움이나 방해가 되는 부모의 행동은 무엇인지, 올바른 공부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좋은지 등을 다루는 강좌다.
초중고 공교육 교사는 물론 교육업종 종사자, 창업 준비자 등도 함께 수강하지만, 학습에 대한 특별한 배경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이해와 활용에 어려움이 없을 만큼 쉽게 구성됐다.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는 교수가 실제 사례 중심의 강의를 해 실용성도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한번 학습한 내용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방법, 학습 개념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방법 등 유용한 공부기술도 알려줘 성적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은 조선일보의 단일 교육법인 조선에듀케이션과 전국 19개 주요 거점 대학, 자기주도학습 전문업체 스터디맵이 함께 개설•운영하고 있다.
학원 줄서기 그만! 자기주도학습으로 효과 두 배 본다
- 자기주도학습 열풍에 직접 자녀 지도하는 부모 늘어
- 강좌 수강 후 학습지도 활용, 습관•성적 모두 좋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