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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단에서도 여풍(女風)이 불어닥칠 조짐이다. 아주대는 10일 "지난해 2학기 강의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학생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교수그룹은 '30~40세 여성 교수'였다"며 "모든 연령과 직급에서 여자 교수의 평점 평균이 남자 교수들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예컨대 30대 교수 중에서는 여자 교수의 평점 평균(84점)이 남자 교수(83점)보다 근소한 차이로 높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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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학기 '베스트 티처'6명을 선정하는 건국대에서도 2008년부터 매번 여교수가 1명씩 뽑히고 있다. '베스트 티처'는 학생들의 강의 평가 점수가 높은 순으로 6명(인문계 3명, 자연계 3명)을 뽑는다. 건국대의 여교수 수는 남교수 수의 9분의 1에 불과하다. 재작년 1학기엔 여교수인 곽진영 교수(정외과)가 '베스트 티처'로 뽑혔다.
한양대 관계자도 "여교수들의 강의가 학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강단만이 아니다. 지난해 말 나온 학업성취도평가에서는 서울지역 상위 일반계 고교 20개 중 여고가 13개교(65%) 포함됐다. 2010년 사법시험에서는 여성 합격자 비율이 41.5%로 집계돼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대학 강단도 女風… 강의평가, 남자보다 좋아
안석배 기자
sbah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