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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학노동조합 한세대학교지부(이하 한세노조)가 지난달 16일부터 노사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총파업을 한달째 이어가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한세대는 강사·조교 임금 지급과 수강신청 정정, 등록금 수납 업무, 장학금 지급 등 대학의 전반적인 행정 업무가 중단된 상태다.
한세노조에 따르면, 노조와 대학 측은 지난해 4월부터 16차례의 임금 교섭을 통해 도출한 합의안에 사인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학 측은 이를 돌연 취소하고 대표교섭위원으로 외부 노무법인에 교섭권과 체결권을 위임했다. 이후 노사 합의안이 아닌 새로운 안을 제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결렬되면서 한세노조는 전면파업을 택했다.
이에 한세대 교수협의회·실처장, 총학생회, 총동문회 등 학내 구성원은 "외부 교섭위원을 학내 교섭위원으로 교체하고, 노사 합의안과 단체협약을 이행하라"는 성명과 호소문을 발표했다.
황병삼 한세노조 지부장은 "이번 파업으로 학교 행정이 전부 중단돼 개탄스럽다"며 "한세대 직원들은 원칙과 기준이 없는, 이른바 '묻지마 연봉제' 아래 전국 대학 중 하위권에 속하는 임금을 받으며 어렵게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황 지부장은 "최종 결정권을 가진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출근을 하지 않고 이 사태를 방치하고만 있다"며 "학생을 비롯한 학내 구성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대학 측은 별다른 대응을 하고 있지 않아 파업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노사 합의 이행 촉구' 한세대 노조 총파업 한달… "학내 구성원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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